▲술독에 빠진 남편의 속을 달래주는 콩비지탕.김혜원
"아이구 죽겠네. 속 아프고 입도 깔깔하고..."
@BRI@"죽긴 뭘 죽어. 신나지. 아주 신나셨던데 뭘 그래. 당신 정말 그렇게 마시다 일 낸다. 나이를 생각해야지 당신이 지금 이십대야 삼십대야."
"잔소리 좀 그만하고 뭐 먹을 것 좀 줘봐. 오늘도 또 있는데 아주 죽겠다."
미운 분(?) 떡 하나 더 준다고 했던가요. 연일 새벽 가까운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갈짓자 걸음으로 들어와서 술 냄새 풍기고 천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코까지 골아가면서 잠이 든 남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꿀밤이라도 한대 먹이고 싶을 정도로 속이 상하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다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믿을 수는 없지만) 하는 일이라니 마음넓은 아내가 참아줄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