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 이민영 폭행 논란 '눈꽃'으로 불똥

[인터넷은 지금] 폭행 알려지자 네티즌 분통... "이찬씨 계속 나오면 '눈꽃' 안 봐"

등록 2007.01.01 18:06수정 2007.01.02 17:39
0
원고료로 응원
a

동료 배우 이찬과의 신혼여행 직후 파경으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탤런트 이민영 측이 이찬으로부터의 폭행설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공개한 사진.


"아무리 이성을 잃었다해도 임신한 아내를 발로 걷어차는 건 사람이 아니죠.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은 있을 수 없습니다. 참 실망이네요. 기본적인 인격도 형성되지 못한 사람을 캐스팅해서, 좋은 작품에 얼룩을 지우다니…."(이명희)

"이찬씨, 퇴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꽃>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건의 드리고 싶네요. 다음 방송부터는 이찬씨가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건의드립니다."(이경희)


@BRI@SBS TV 월화드라마 <눈꽃>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찬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다.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이찬-이민영 부부의 파경 원인이 남편 이찬(30)씨의 폭행 때문이라는 이민영씨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파문이 SBS 월화드라마 <눈꽃>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찬씨는 현재 <눈꽃>에서 '하인찬'이라는 영화사 사장으로 출연중이다.

이민영씨는 1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인 19일 승용차 안에서 대화하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남편의 폭행을 주장했다. 이씨는 서울 길동 강동성심병원에서 코뼈 골절 수술을 받은 뒤 누워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임신 15주째인 상태였는데, 폭행 때문에 유산하게 됐다"며 "승용차 안에서 이찬에게 배를 맞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씨는 하혈로 인해 이튿날 병원을 찾았고, 결국 아이가 유산돼 21일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찬의 강력 부인에도 네티즌 분노 폭발

이씨의 충격적인 고백 이후 남편 이찬씨는 "폭행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강력히 부인했지만 네티즌들은 남편 이씨에 대한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논란의 장은 이찬씨가 출연중인 SBS 드라마 <눈꽃>의 시청자 게시판. 네티즌들은 이날 한나절만에 해당 게시판에 1천개가 넘는 글을 올려 이찬씨의 출연 중단을 촉구했다.

이명희씨는 "뉴스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남의 사생활을 갖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웃기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5개월이면 청력 등 모든 게 형성된다, 자신을 잉태한 엄마를 때리는 이가 아빠라는 것을 알 때 그 아이가 어떤 상처를 받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찬씨의 캐스팅은 옥에 티"라며 "<눈꽃> 관계자 분들께서도 작품을 생각하신다면, 어떤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작진의 조치를 당부했다.

조성환씨는 "같은 남자로서 부끄럽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임신중인 여자를 때릴 권리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찬씨의 퇴출에 동의한다"며 "TV 화면에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영씨 또한 "시청자를 우롱하지 말라"면서 "오늘 방송이 되겠지만, 차후에 계속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작품성 높은 드라마는 절대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작진을 향해 "시청자 없이는 드라마도 없다"면서 "무엇이 진정 옳은 길인지 잘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폭력 남편 이찬은 연예계를 떠나라"... 네티즌 청원 시작

a

얼마전 결혼한 이민영씨가 남편 이찬씨에서 폭행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이찬씨가 출연중인 SBS 드라마 <눈꽃> 홈페이지를 통해 이찬씨의 출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남편 이찬씨의 폭행 주장에 화가 난 네티즌들은 이날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를 통해 이찬씨 연예계 퇴출을 요구하는 네티즌 청원을 시작했다.

네티즌 청원을 발의한 아이디 '난나다'는 "이찬씨는 이민영씨를 비롯해 국민을 상대한 거짓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연예계에서 영원히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이찬씨를 연예계에서 퇴출시키는 데 동참해달라"고 네티즌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한 뒤 이찬(본명 곽현식)씨의 아버지인 곽영범 PD가 연출한 <사랑과 야망>에 함께 출연하면서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리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곧바로 별거에 들어갔고, 이민영씨의 모친이 언론 매체에 "큰 사고에서 딸을 구출했다"고 말해 남편 이찬씨의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찬 "이민영의 배를 걷어찼다는 말은 거짓"
파경 후 처음 입장 표명... 이민영 측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 주장 부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이민영의 배를 걷어찼다는 말은 완전한 거짓이다."

탤런트 이민영과의 충격적인 파혼 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탤런트 이찬이 마침내 말문을 열었다.

이찬은 이민영 측이 '이찬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설' 등을 주장한 후인 1일 오후 연합뉴스에 보낸 '이찬-이민영의 만남과 헤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후'라는 제목의 A4용지 6장 분량의 긴 글을 통해 이민영 측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이찬은 이번 사건의 핵심 사안이 된 유산 부분과 관련해 "이민영이 12월21일 '1시에 수술을 하려고 한다. 이제 모든 게 끝났어. 어제 자궁을 넓히는 약물을 넣었다'는 전화를 했다"며 "이민영은 병원에서 이찬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미안해'라고 말했고, 서로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측이 주장하듯 폭행으로 인한 유산이 아님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찬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만 그 수술이 유산인지 인공적인 중절 수술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는 없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그는 또 보도자료에서 "이민영과 쌍방간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둘의 의견 마찰로 서로 따귀를 7~8차례 주고 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었다"며 "이민영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는 말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찬은 신혼집에 대해 이민영의 어머니가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30평대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 하자 이민영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33평은 작다. 민영이가 전셋집에 살 줄 몰랐다. 민영의 친구 00는 30억짜리 집에 산다. 예전에 민영이가 00보다 더 잘 나갔다'는 등의 말로 집과 혼수 문제를 계속해 거론하며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찬은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49평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로 했다"며 "또 이민영의 어머니는 '사랑과 야망' 때문에 CF가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임신을 해서 못 찍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작년 9월29일 임신 사실을 알았고 그 이후 그 사실을 양가에 알리고 결혼 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작년 12월20일 신혼집 공사현장을 찾았다가 신혼집 문제로 또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이찬은 "이민영이 '나 때문에 요즘 유명해진 주제에'라고 말을 해 이민영의 따귀를 때렸다"며 "이민영은 발로 이찬의 얼굴을 차고 따귀를 때리는 등 7~8대의 따귀를 주고 받았으며 그게 폭행의 전부"라고 밝혔다.

이찬은 이민영의 오빠로부터 맞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12월21일 이민영의 어머니를 만났는데, 어머니가 따귀를 2~3대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면서 "이민영의 오빠가 나와서 머리를 주먹으로 20대 정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민영의 어머니는 '내일 낮 12시까지 혼인신고를 안하겠다는 각서와 임신을 해서 CF를 못 찍은 게 4~5개 되는데 최하 5억 원 이상의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각서를 공증받아 보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폭행으로 인해 코뼈가 골절됐다는 이민영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찬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반박했다.

이찬-이민영 커플은 폭행 사건 이후 다시 만나서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는 것. 이찬은 "12월26일 청평의 한 모텔에서 이민영을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면서 "이민영의 코뼈가 골절되고 폭행을 당했으면 어떻게 만나서 웃으며 얘기할 수 있었을까"라고 밝혔다.

이찬은 끝으로 "오히려 내가 이민영의 어머니와 이민영의 오빠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