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출시... 세계 휴대폰 업계 초긴장

등록 2007.01.10 09:39수정 2007.01.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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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e

애플이 마침내 휴대폰 사업에 명함을 내밀었다. 10일(현지시간 9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네 센터에서 열린 '맥월드' 연례행사에서 스티브 잡스는 지난 몇 년간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을 공식 선보였다.

베일은 벗은 아이폰은 일반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휴대폰 외에 MP3와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닌텐도 게임기 '위'에도 적용된 '모션센서'와 200만화소 카메라가 채택됐다. 다이얼 및 주요 기능의 조작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진다.

애플이 홈페이지에 소개한 주요사양에 따르면 '아이폰'은 사실상 휴대용 컴퓨터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OS X이 내장돼 맥킨토시 컴퓨터의 주요기능과 연동하며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다.

아이폰은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싱귤러의 '엣지' 서비스를 통해 통화기능을 제공하며 GSM용 SIM 카드를 내장해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이 현지사업자의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BRI@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폰의 풍부한 무선통신지원이다. 음성통화 기능 외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현존하는 주요 무선표준을 대부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아이폰'은 '폰'이라기보다는 휴대용 컴퓨터에 가까운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 측은 또 구글 및 야후와 제휴해 아이폰에서 양사의 주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이폰은 구글의 지도서비스인 '구글맵'과 연동해 통화자 주변의 주요 서비스업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폰의 최대 약점은 그러나 배터리로 보인다. 애플은 인터넷,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경우 아이폰의 최대 연속사용시간을 5시간으로 잡고 있으며 음악재생의 경우 16시간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용자에 따라 불편을 호소할 수 있을 만한 부분.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지닌 아이폰이 결국 출시됨에 따라 삼성,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기존 휴대전화 업체는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그간 애플이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12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총 6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아이폰의 판매가격은 4기가 모델이 499달러, 8기가 모델은 59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폰 출시 소식에 이 날 애플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4.29달러가 올라 89.7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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