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는 것은 아니고 출근해서 사무실 근처에 볼일을 보러 나갈 때 주로 이용한다. 사무실이 2호선 합정역 근처에 있다보니 홍대 쪽으로 볼일을 보러갈 때 참 편리하다. 걷기에는 멀고, 차를 갖고 가기에는 주차 문제가 여간 성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을 발견했다. 자전거의 특성상 길을 건널 때 보행자와 함께 횡단보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동교동 삼거리까지 횡단보도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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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동교동 삼거리까지 횡단보도가 없다 ⓒ 안동권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동교동 삼거리까지는 600미터가 넘는다.(자동차를 이용해 측정해본 결과다) 그 긴 구간에 횡단보도가 없다보니 사람들은 모두 전철역 지하도를 이용했다. 사람들이야 지하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지하도를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짐을 잔뜩 들었거나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이 지하도를 오르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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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입구 사거리 횡단보도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신한은행이 있는 동교동 삼거리까지 600미터가 넘는다 ⓒ 안동권
홍대입구 사거리에는 지하도도 있고, 그 위에(물론 한쪽에만 있지만) 횡단보도도 있다. 그리고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합정역쪽으로는 100미터 조금 지난 곳에 횡단보도가 또 있다. 그런데 동교동 쪽으로는 600미터나 되는 구간에 횡단보도가 없다.
광화문 사거리에도 횡단보도가 설치된지 오래다. 더구나 홍대입구 전철역 1번 출구와 마주 보고 있는 6번 출구는 유동 인구도 무척 많다. 적어도 이 부분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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