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 폐하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희망"

토쿄 한 호텔에서 탄흔과 함께 메모지 발견... 우익 범행 추정

등록 2007.02.15 17:53수정 2007.02.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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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본 TBS 뉴스 코너.

일본 TBS 뉴스 코너. ⓒ TBS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압박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탄흔과 “천황 폐하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희망한다”는 메모가 발견되었다고 일본 TBS 방송이 15일 오전 보도했다.

도쿄의 특별구 중 하나인 죠다쿠(區)에 소재한 아카사카 프린스호텔 31층 스위트룸의 창문 유리와 창틀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3곳과 납 파편이 여러 개 발견되었으며, ‘천황 야스쿠니 참배’ 메모도 함께 나왔다고 TBS는 전했다.

TBS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남자 2명이 이 방에 투숙했으며, 이들은 14일 밤에 체크아웃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흔과 메모 등은 이들이 호텔을 빠져나간 뒤에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빠져나가기 전까지 사건이 알려지지 않은 것을 보면 총성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총알 발사로 인한 호텔 외부의 인명피해가 보고되고 있지 않은 점을 보면, 인명피해를 방지하면서 선전 효과를 올리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계획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일본 경시청에서는 이 남자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TBS는 보도했다.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국제적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국왕(소위 ‘천황’)의 참배를 추진하는 것은 일본의 대외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주장은 그동안 일본 우익에 의해 제기된 것이었다.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도쿄 시내의 호텔에서 탄흔과 ‘천황 야스쿠니 참배’ 메모라는 다소 충격적인 ‘시위’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아, 일본 우익세력이 아베 신조 총리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에서 벌인 행위로 추정된다.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 한 태도를 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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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시사와역사 출판사(sisahistory.com)대표,일제청산연구소 연구위원,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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