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전략적으로 써야 이긴다지만. 결과는 아이들팀의 3패.김혜원
윷에도 실력이 있는 것인지 운이 좋은 것인지 어른팀은 모에 윷에 필요한 시기마다 빽도까지 나와 주는데 아이들 팀은 번번히 말을 잡혀 좌절하고 맙니다.
5판3선승 중 어른팀이 2승하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세번째 판. 어른들은 던지기만 하면 윷이요 모가 나와 버리는 반면 아이들 팀은 도 아니면 개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합니다. 그마나 잘 나가던 앞선 말이 작은 아빠의 걸끼니에 잡히는 순간. 아이들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며 비명을 지릅니다.
"안돼~. 이건 너무 하잖아. 엄마, 아빠 윷놀이계의 타짜 아니에요. 이건 너무 했잖아."
"몰라 몰라 또 졌잖아. 이런 법이 어디 있어? 완전 G.G야."
"하하하. 요놈들. 니들이 암만 해봐라 우릴 이길수 있나. 억울하면 또 한판 할까?"
"됐어요. 타짜들이랑 어떻게 상대가 되요. 으으으 정말 완전 죽음이야."
매번 지기는 하지만 이번에 보니 아이들의 윷놀이 실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말을 가지고 머리를 써가며 전략적인 운영을 의논하는 것을 보니 TV에서 온라인 게임을 중계하는 캐스터 저리가라로 판세 분석마저 전문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