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봄, 지구온난화 징후?

봄 꽃 보며 문득 드는 생각

등록 2007.02.27 19:22수정 2007.02.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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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필자가 사는 곳은 남쪽이라 예년에도 겨울이래야 눈 구경 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처럼 겨울이 유난히 짧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징후인 것은 아닐런지요.

a 새싹을 내민 수국

새싹을 내민 수국 ⓒ 강재규


100년 후면 진해 벚꽃 축제가 2월에 열리게 될 것이라느니,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던 어종이 차가운 동해 바다에서 잡힌다느니, 요즘 언론에서는 지구온난화 징후들에 대한 보도가 부쩍 잦습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와 고산지대의 빙하가 다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높아져서 저지대가 수몰되고 온대지역이 아열대나 열대 지역으로 변하고 수종이나 어종의 변화가 초래되는 이외에는 별 다른 변화는 없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남북극이나 고산지대의 빙하가 조절해주던 지구의 온도는 빙하가 다 녹아내린 머지 않은 장래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일까요? 그 때는 지구가 태양에서 가까운 별인 금성처럼 뜨거운 별로 변하지는 않을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지구의 미래에 대한 시원한 해답을 주는 과학자도, 어떤 명쾌한 보고서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낙천적인 탓인지 미래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힘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온실가스를 제거하여 지구온난화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지구의 미래를 담보해줄까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라도 이 지구 어딘가에 꼭꼭 숨겨둔 것일까요?

아니면 몇 십년 안에는 우려할 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 또 그 때 겪을 비극이란 우리(현재세대)의 일은 아닐테니 애써 무시하는 것일까요? 이런 걱정은 비판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기우에 불과하거나 극단주의 생태주의자의 위기조장론일 뿐인가요?


a 보호막을 밀어내어 투구를 쓴 목련 꽃봉우리

보호막을 밀어내어 투구를 쓴 목련 꽃봉우리 ⓒ 강재규


필자가 사는 이곳 남녘엔 봄이 이미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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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법학과 교수. 전공은 행정법, 지방자치법, 환경법. 주전공은 환경법. (전)한국지방자치법학회 회장, (전)한국공법학회부회장, (전)한국비교공법학회부회장, (전)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전)김해YMCA이사장, 지방분권경남연대상임대표, 생명나눔재단상임이사,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상임대표, 홍조근정훈장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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