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민속마을.김연옥
지난 24일 직장 동료 둘과 유치원에서 놀이 수학을 가르치는 콩이 엄마, 이렇게 여자 넷이서 전라도 나들이를 했다. 네 여자 모두 개성 하면 남보다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그날 나들이 계획에, 자동차 운전에, 총무 역할까지 도맡은 콩이 엄마가 내 동료들과 초면인데도 매우 유쾌하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정겨운 낙안읍성에서 한가하게 거닐다
@BRI@오전8시 10분께 마산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먼저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향해 달렸다. 옛사람이 살았던 마을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사적 제302호,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서내리, 남내리)에 이른 시간은 오전10시 30분.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동문(낙풍루) 안으로 들어섰다.
낙안읍성은 산이나 해안에 쌓은 대부분의 성곽과 달리 너른 들에 축조되었다. 성곽의 길이는 1410m로 조선 시대의 관아와 초가 100여채가 있고 현재 85세대 229명이 그곳에 살고 있다 한다.
우리는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느긋한 걸음으로 성안을 거닐었다. 친구들과 그저 하하 웃으며 돌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한가하게 산책하노라면 문득 술래잡기하며 뛰놀던 어린 시절도 아련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