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가 애를? 강수연의 모성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imbc
SBS 아침드라마 <사랑도 미움도>에 등장하는 '낳은 정 기른 정'은 좀 더 극적인 대립을 보인다. 남편이 내연녀와 낳은 아이를 내 자식처럼 키우며 순애보처럼 살아가는 정희(이아현)와 성공을 위해서 걸림돌이 될 자식을 버리고 떠난 여자 인주(이자영).
생모인 인주와 동서지간이 되어버리는 정희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생모 인주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아이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분하고 억울한 일들을 참아내는 정희의 모습에 비난을 가하기도 하지만 단지 '모성애' 부분만 본다면 단연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남편의 불륜이 밝혀지며 극적 반전을 맞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 남편이 결혼 전 낳은 딸아이를 애지중지 키워온 '기른 엄마' 세영(최진실)과 두고 온 딸과 남자를 잊지 못하고 6년간 그들의 주변에서 맴도는 '낳은 엄마' 서경(성현아)사이에 딸을 두고 벌어질 팽팽한 모성애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낳지 않은 딸이지만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영(최진실)의 기른정은 웬만한 생모들도 따라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MBC 주말드라마 <문희>는 '낳은 정 기른 정' 드라마 3파전에 뒤늦게 뛰어든 다크호스다.
"<문희>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한 여자가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이를 버리는 이야기이며, 출발선이 다른 두 여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판이하게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다소 도발적이기까지 한 이재갑 감독의 기획 의도는 앞선 '낳은 정 기른 정' 3파전 드라마와의 비교를 거부한다는 것처럼 들린다.
"모성애, 아이 자라듯 함께 배우는 거란걸 말하고 싶어"
입양을 보낸 아들을 막연히 그리워하는 '낳은 엄마' 문희(강수연)와 아무도 몰래 아들을 입양해 자신의 아이처럼 혼신을 다해 키우는 '기른 엄마' 장하나(김해숙). 드라마 초반이라 아직 이들의 극진한 모성대결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하나'가 키우고 있는 아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한 후의 '문희'와 생모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들을 지켜내야 할 운명을 가진 '장하나'가 격돌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흥미롭게 '낳은 정 기른 정'을 지켜보아왔던 시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가 생기는 샘이다.
"장한나(김해숙)와 문희(강수연)의 기른 정과 낳은 정, 두 모성을 통해 자식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사랑에는 어떤 희생이 따르는 것인지, 모성애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라듯 함께 배우고 키워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정성희 작가의 말처럼 <문희>가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공감되며 높은 점수를 받을지, 미혼 강수연의 모성애 연기에 시청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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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은 정과 기른 정의 대결, 그 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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