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의 발자취가 있는 천수각정현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하여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아주 가끔, 그런 사람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을 우리가 왜 봐야하냐면서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보고 나온 사람 중에서도 "에이~~ "하면서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 중에는 그곳을 보면서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못 찍게 하는 친구도 있었다. 나도 오사카성 천수각을 둘러 보고나니 정말이지 기분이 묘했다. 같이 그곳을 관람했던 일행들도 쓴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알 수없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인가 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니.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가 그곳을 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발자취가 있는 그곳을 직접 걸을 줄이야 그 누군들 알았을까? 히데요시는 저 세상에서 지금의 이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휠체어 사용자나 노약자 여러분들께서도 편안하게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자동문을 설치하였습니다. 모르는 점이 있으시면 담당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
이번 가이드는 일본에서 생활한 지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 그가 일본으로 여행 온 일행들과 지하철을 탔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네 명의 역 승무원이 도와주면서 지하철을 무사히 타는 것을 확인하고 지하철 출발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부러움이 컸다고 한다.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고궁이나 문화재를 관람할 때 모습은 어떨까? 지하철을 타려는 장애인의 모습은 어떨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배울 것은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덧붙이는 글 | 지난 3월 4일부터 3박 4일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