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흥이 절로 나는 구나

대전 다선일향, 춘분 풍류마당 열어

등록 2007.03.18 15:05수정 2007.03.18 15:05
0
원고료로 응원
a 고애린씨의 가야금병창

고애린씨의 가야금병창 ⓒ 김문창

대전지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60여명이 지난 17일 저녁, 대전의 조그만 찻집 다선일향(茶仙一香)에서 '춘분 풍류마당'을 열었다.

다선일향은 대전시 중구 대전여중후문 쪽에 자리 잡은 전통찻집이다. 이곳에서는 매달 풍류마당을 열어 거문고, 가야금, 아쟁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연주와 판소리, 가요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계절별로 춘하추동 4번의 풍류마당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다선일향에서는 대전지역의 명인들을 초청해 가야금과 거문고, 단소, 아쟁 등의 강좌를 열고 있다.

a 바람꽃 정봉현가수의 통기타와 자작곡 공연

바람꽃 정봉현가수의 통기타와 자작곡 공연 ⓒ 김문창

찻집주인 함허 이기석씨는 "제일 먼저 피는 꽃 산수유 꽃망울을 보면 1년을 무탈하게 넘긴다는 말이 있듯이 춘분을 맞이해 풍류마당을 열게 됐다"며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봄을 맞아 흥겨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은 공연은 고애린(부여 국악원)씨의 가야금 병창(가야금과 노래를 같이 하는 것) 연주를 시작으로, 가수 정봉현(대청호 음악회 추진위원장)의 통기타 연주, 김백산(고3) 학생의 기타 연주, 이지훈 실용음악학당의 초등학생 5명의 합주 등이 이어졌다.

a 김백산 학생의 기타연주

김백산 학생의 기타연주 ⓒ 김문창

마지막 자리인 뒤풀이에서는 안정희 여사가 담아온 동동주를 들면서 참가자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가장 연장자인 기세춘(73)씨는 "대전에도 예인들이 모여 줄기는 이런 명소가 있는 줄 몰랐다"며, "이 시대를 지배하는 것이 문화인데,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어 흥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a 초등학생들의 하모니카5중주

초등학생들의 하모니카5중주 ⓒ 김문창


a 춘분풍류마당의 꽃 뒤풀이

춘분풍류마당의 꽃 뒤풀이 ⓒ 김문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2. 2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5. 5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