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에 비해 쌀생산이 미치지 못하는 현실 설명윤병두
지금 세계인구의 과반수가 쌀을 먹고 산다. 그러나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중에 10억이 넘는 사람들이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모두 아시아, 아프리카에 분포되어있다.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구가 무려 10억7200만명이나 된다.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쌀 재배면적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물 부족, 이산화탄소의 증가, 기후변화는 쌀 재배에 치명적이 영향을 주고 있다. 2004년 쌀 총생산량은 6억1000만톤이었다. 2015년까지 매년 5000만톤이상 추가 생산을 해야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연간 생산량보다 매년 13%를 더 생산해야하지만 90년 이후로 정체상태에 있으며 지난 20년 전 녹색혁명 당시보다 2.5% 감소한 실정이다.
아무리 첨단 재배기술이 발달한다하더라도 정치, 경제적으로 이러한 여건을 뒷받침하지 않는 한 균형적인 식량공급은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2006년 쌀 생산과 소비, 유통 상황은 과거보다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그간 식량증산의 결과로 기아와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구가 20%(90~92기준)에서 17%(00~02)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아시아 인구의 23%, 아프리카의 33%가 기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인구는 매년 1.4% 증가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농사지을 땅 조차 없다. 최근 가장 가난한 계층이 아시아는 75%에서 65%로 줄어들었으나, 아프리카는 19%에서 29%로 증가하고 있다. 절대수치는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10억7000만명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아시아가 줄어든 것인 바로 중국과 인도의 경제발전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쌀의 생산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산업화, 도시화에 불구하고 풍부한 물과 땅이 있어야 한다. 물 부족과 재배면적의 감소, 이산화탄소의 증가, 기후변화는 온도증가와 가뭄, 홍수로 이어지고 생산량의 감소를 가져온다. 특히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는 생산성 향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미 중요한 쌀 생산 지역이 침수되거나 메말라가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의 영양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가난한 지역에 식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임산부나 어린이의 영양부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의 1/3 이상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A 등 결핍으로 이 연구소는 이러한 영양이 풍부한 쌀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제 쌀 연구소가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과 가난을 감소시키기 위해 쌀 생산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우리는 쌀 시장개방에 따른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 쌀 품질향상과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또 다른 문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다.
쌀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은 없는 것 같다. 식량이 모자라 쌀 자급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해오던 그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면서 오늘의 쌀 문제를 풀어 간다면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인류의 생명창고, 쌀은 바로 우리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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