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 렉서스-인피니티 위협"

<카 매거진> <모터트렌드> 등 해외 자동차전문지 평가

등록 2007.03.29 11:02수정 2007.03.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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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현대가 코드명 BH로 개발해 온 고급차 제네시스. 렉서스, 인피니티, BMW 등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가 코드명 BH로 개발해 온 고급차 제네시스. 렉서스, 인피니티, BMW 등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전면의 그릴은 렉서스, 측면은 인피니티의 곡선을, 후면부는 BMW를 연상하게 한다."

현대의 야심작 '제네시스'에 대해 외신의 반응이 뜨겁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 매거진>은 제네시스의 스타일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며 렉서스와 인피니티에 만만치 않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 잡지는 GM과 도요다뿐 아니라 BMW와 벤츠 역시 제네시스를 범상치 않은 경쟁자로 볼 것이라며 차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인피니티가 BMW를 벤치마킹해 성공했던 것처럼 현대 역시 BMW를 염두에 두고 제네시스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차체의 강성에 주목했다.

BMW 등 경쟁모델에 비해 가볍지만 차체의 강성은 오히려 12~14% 가량 높다는 것. 다만 전-후의 중량 배분은 53/47로서 BMW의 50/50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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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에드먼드 닷컴'은 그러나 이 수치가 서스펜션과 주요 동력장치를 제외한 차체만의 수치여서 최종 양산차의 성능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제네시스와 경쟁할 모델은 어떤 차가 될까? CNN은 도요다가 '렉서스' 브랜드를 별도로 만들어 고급차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과 달리 현대가 제네시스를 현대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한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고급차의 구매자들에게 브랜드의 품격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


과거 기아자동차의 홍보를 담당했던 잭 네라드는 제네시스의 경쟁차량이 렉서스나 인피니티가 아니라 크라이슬러의 '300C'가 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현대가 저렴한 값에 고급사양을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300C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바로 이런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제네시스는 V6 3800㏄ 엔진과 V8 4600㏄ 엔진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V8 모델의 경우 6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현대 측은 밝히고 있다.


하지만 고급 사양과 성능에 비해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 미국 시장에서 V6모델이 3만달러 이하, V8모델은 3만5천달러 선에서 판매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모터트렌드>는 제네시스의 휠베이스 조정이 비교적 자유로워 쿠페, 딜럭스 세단, 리무진 등 다채로운 변형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차가 향후 현대가 선보일 고급차 라인업의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는 티뷰론 차기 모델에 제네시스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저렴한 차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가 제네시스를 발판 삼아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제네시스는 국내에는 2008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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