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희뿌연 황토 먼지에 휩쌓여 온통 회색빛이다. 길거리에 세워둔 자동차 유리 창문은 누런 황토색 먼지로 뒤덮여 있다. 바깥을 거니니 눈이 따갑고, 숨을 들이키니 흙냄새가 코 끝에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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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온통 회색빛이다. ⓒ 강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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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뿌연 도시의 모습 ⓒ 강재규
올해 들어 가장 심한 황사인 듯하다. 멀리 산자락을 바라다 보니 막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직후의 저녁녘 풍경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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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척에 있는 산의 모습도 분간하기 힘들다. ⓒ 강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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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도 숨을 헐떡이고 있는 듯하다. ⓒ 강재규
지척에 있는 산의 모습은 부드러운 저녘 무렵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도시도 산도 사람도 뿌연 먼지 속에서 숨을 헐떡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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