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투쟁에 대한 경과 발언을 하고 있는 대우자판 노조 김진필 지회장. 뒤에는 콜트악기 노조 방종운 지회장이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장호영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일회 신부는 여는 말을 통해 "기업인이라면 양심과 도덕을 갖춰야 함에도 대우자판과 콜트악기의 사측은 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태도만을 보여 노동자들의 투쟁이 장기화 된 것"이라며 "이에 양심있는 종교인으로써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합동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자판 노조 김진필 지회장과 콜트악기 노조 방종운 지회장은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글 낭독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우자판은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적자가 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부터 승용차영업직사원 전원에 대한 사실상 강제 정리해고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노조의 조합원이었던 고(故) 최동규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 측은 구조조정의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220일이 넘도록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콜트악기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연속 흑자에 최근 90억원을 유상감자한 회사임에도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 3월 12일 생산직 노동자 160명중 희망퇴직 18명을 포함 56명을 집단 정리해고 했다.
지난 9일 부평 콜트악기의 대표이사는 콜트악기의 대전공장이라 볼 수 있는 (주)콜텍마저 일방적으로 문을 닫고 폐업을 예고해 콜트악기 노조 측은 정리해고를 노동조합 탄압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콜텍 노조와 함께 70일이 넘도록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