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청소용역 해고' 농성 60여일 만에 교섭

등록 2007.04.20 17:01수정 2007.04.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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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60여일째 농성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알몸 대처'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과학대학 청소용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해고 사태가 해결될 것인가?

여성노동자들이 농성 60여일 만에 원청·도급업체와 한자리에 앉게 됐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울산지방노동청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와 원청업체인 울산과학대, 도급업체인 (주)한영의 '3자 실무교섭'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여성 해고자들이 지난 13일 정몽준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정 의원 사무국이 협의 테이블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노동부에서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협의 테이블이 구성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실무교섭을 통해 장기화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순자 지부장 등 8명의 여성노동자들은 길게는 7년 전부터 울산과학대에서 청소용역 등을 일을 해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노동조합을 결성해 울산지역연대노조에 가입했다. 울산과학대는 올해 1월 청소용역업체와 도급계약을 해지했으며, 위탁업체는 1월 22일 여성 노동자들에게 2월 23일자로 계약해지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여성노동자들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울산과학대 본관 탈의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울산과학대 측은 학교 밖으로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며, 3월 7일 관리직원들이 농성장으로 들어오자 여성노동자들은 '알몸 대처'하기도 했다.

탈의실에서 쫓겨난 여성노동자들은 울산과학대 본관 계단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대학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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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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