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벚꽃과 꽃담김정봉
꽃담은 순수 우리말로 아름다운 무늬나 그림을 넣어 장식한 담을 말한다. 실제로 꽃이 담에 붙어 수가 놓인 것 같은 담은 이름 그대로 '꽃 담'이다. 예전 글에서 낙선재 꽃담을 보고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였으나 꽃이 박힌 꽃담을 보니 4월 한 달은 이런 생각을 접어야 할 것 같다(참고 : 꽃보다 아름다운 꽃담에 취해보세요, 2006.07.08, 오마이뉴스).
승화루 옆 꽃담은 회색 벽돌을 이용해 대각선으로 쌓아 변화를 주었으며 화려하기보다는 단아한 느낌을 준다. 승화루 담장 너머에는 두 그루의 능수벚꽃이 긴 수염을 늘어뜨리기도 하듯 점잖게 서 있다. 담까지 뻗어 내린 벚꽃은 담장에 꽃잎이 박힌 듯 보인다. 사람이 만들지 않은 자연 꽃담이다.
낙선재 지붕선과 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