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세계여성 힘으로

8차 아시아연대회의, 유엔 등 국제기구 일본책임 권고 요구

등록 2007.05.20 11:18수정 2007.05.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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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8차 아시아연대회의 환영만찬이 19일 서울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장하진 여성부 장관, 홍선옥 조선 일본군‘위안부’ 및 강제연행피해자보상대책위(조대위)위원장, 김춘실 조대위 위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 이철우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8차 아시아연대회의'(5월19일~21일, 정대협 주최) 환영만찬이 19일 서울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렸다.

환영만찬에는 아시아연대회의 참가자와 한국·대만·필리핀 피해자, 장하진 여성부 장관,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박인순 최고위원, 장창완 오산외국인노동자쉼터 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부총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카하시 기꾸에 일본 기독교 교풍회 대표는 "1차 아시아 연대회의부터 매번 이런 자리에 참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면서도 일본인으로서 일본 정치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가 '군강제동원은 없었다'고 말한 것에 매우 화가 난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위안부'문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계속되는 기생관광 등 성폭력·성착취 문제를 이야기하고 아시아 여성의 연대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 강조했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위안부'문제는 민간여성 인권을 국가권력이 유린한 비인도 범죄이며, 아시아연대회의는 이러한 비인도 행위가 피해당사국을 위협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류 보편가치인 '인권'을 위협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연대해왔음을 밝혔다.

장하진 장관은 이어 미 하원의 '위안부'결의안과 관련, "태평양 전쟁 뒤 동경재판에서 누락된 '위안부'문제를 국제사회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장관은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일본군위안소 제도'가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현세대와 미래세대에게 '위안부'문제를 올바로 알려나가는 평화의 고리가 되어 달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아시아연대회의는 지난 1992년 서울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피해 국가들이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해 처음 시작해 15년을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연대회의 활동은 그동안 유엔과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일본정부에 법적책임을 권고하도록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미 하원에 '위안부'관련 결의안이 상정되어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히로히토 일본천황과 일본군성노예 전범자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을 계기로 아시아 뿐 아니라 미주지역·유럽·남미 등 세계 여성 평화활동가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8차 아시아연대회의에는 10개국에서 150여명이 참여하며, 20일 개회식과 주제발표, 피해자 증언에 이어 재일동포 탄압보고와 영화상영(<우리학교>) 등도 진행한다. 또한 21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공동행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더해 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하진 #위안부 #아시아연대회의 #다카하시 #미 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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