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 바다가 보이는 마을풍경. 이제 모내기를 끝낸 논과 마을집들이 그림같다.이덕은
혼자서 차를 몰고 저 아래 남도여행을 가자니 귀경길 혼잡과 피로, 운전이 부담스럽다. 모 여행사 상품 중에서 무박여행으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다랭이 마을', '우포늪', '순천만', '지심도'가 눈에 띈다.
물론 여행사 상품 특성상 여러 곳을 들르긴 하지만 마음에 두고 있었던 곳을 저렴한 경비에, 게다가 운전 신경쓰지 않고 점심에 한 잔 곁들이는 여유도 맛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러나 전화를 거니 인원 미달로 모두 취소되었다면서 '외도'나 '매물도'는 어떠냐고 묻는다. 아무래도 여행코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와 그렇지 않은 코스가 있는 모양이다.
이미 집사람에게 바람을 집어 넣은 터라 자가운전을 각오하지만 역시 아래쪽은 부담이 된다. 다시 한 번 인터넷을 뒤져보니 '주문진 재래시장-양떼목장-서울도착 9시' 상품이 있다. 더구나 주문진 시장에서 두어시간를 준다니 후배까지 같이 가자며 덥썩 신청했다. 게다가 1인당 1만9900원, 경비도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