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예수사관학교에 다녀와서

등록 2007.06.07 15:55수정 2007.06.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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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목회자들과 원주에 있는 예수사관학교에 다녀왔다. 거기가 뭐하는 곳인 줄도 모르고 무조건 동료 목회자들이 좋은 데 있으니 가보자고 하여 그런가 보다 하고 나들이 삼아 따라 나섰다. 두어 시간 여 만에 도착한 예수사관학교.


사관학교라니까 국가에서 세운 무슨 군대장교 양성하는 곳인가 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데가 아니고 명칭처럼 예수의 사관생도가 되는 기독교 테마 교육장 또는 기독교 테마 공원 등 무슨 이름이 적당할 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여튼 그 규모나 경관, 내용면에서 매우 알차고 감탄을 연발케 했다.

어쩌면 가나안농군학교 형태의 또 다른 교육 시스템이기도 한 그곳은 분명 이 시대의 특성화된 기독교 대안교육의 장이었다. 강원도 원주 조그만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전원교회인 예수사관학교. 거기는 수 만평의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대자연이 정말 천혜의 명소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선견지명이 있어서 변충구 목사님은 수십 년 전 그의 나이 29세 때 그 땅을 매입하여 ‘벧엘청소년농군학교’를 시작했다. 그 후 스스로 개발하여 지상천국을 건설한 것이다. 고속도로 북원주 톨게이트가 바로 500여 미터 인근에 생기고 국민들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이곳은 명소 아닌 명소가 되어 하루에도 수 백 명이 찾아온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본 것은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등을 차지한 역도 선수 장미란을 환영하는 현수막이었다. 장 선수는 그 예수사관학교 교회인 세계로교회 성도란다.

울창한 등나무 밑으로 해서 사무실에 들어가 접수를 하고 잠깐 대화 후 변 목사님께서 친히 가이드해 주셔서 라운딩하며 현장에서 시청각 교육을 받았다. 그 날 서울의 어떤 교회는 여덟 번이나 왔다고 했다.


조각 하나 하나에 말씀이 새겨져 있었고 그것은 모두 교육자료였다. 심지어는 그의 학창시절 연애편지, 학교 생활기록부, 그의 블랙박스라 하는 가방 등도 모두 교육자료였다.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료하신 예수님의 3대 사역을 그대로 현장에서 실천하는 곳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교회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는데 그 때부터 그는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다.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박사를 존경한 나머지도 당신도 미친 듯이 공부하여 철학박사, 신학박사, 의학박사를 딴 공부벌레였다. 우스갯소리로 당신은 얼굴도 안 되고 이름(변충구)도 안돼서 실력에 승부를 걸었단다.


예수사관학교는 바르게 사는 원리를 가르쳐 주는 곳이다. 변 목사님은 문무(文武)와 영성을 모두 연마한 지도자였다. 공부도 할 만큼 했고, 경력도 화려하고, 아는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았다. 세속적 표현을 한다면 도인이었다. 재물의 축복도 받았다.

몇 시간 동안 그의 많은 강의를 숨가쁘게 들었다. 많은 도전을 받았고 교훈을 얻었다. 그는 성공의 원리를 가르친다. 그것은 꿈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란다. 그는 기독교의 진리를 깨달은 후 확실한 비전이 생겼고 그 비전은 그대로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시설 중 가장 포인트가 되는 건물은 멀리서 보면 꼭 카페 같이 생긴 것이 있는데 그것은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 한 9층짜리 대형 건물이다. 그 안에 전시된 각종 전시물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고 배 꼭대기 갑판에서 내려다 본 전경은 아주 훌륭한 공원이었다.

장교로 중앙정보부에 근무한 경력을 가진 그는 청소년 교육을 위해 유격훈련장도 만들어 놓아 실제 군사훈련을 능가하는 강력한 교육을 실시하여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를 길러낸다. 그 밖에도 개인기도실, 기도동산, 야외 예배장, 숙박시설, 세미나실, 수영장,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족구장 등 각종 시설을 완비했다.

그가 한 말이 많았지만 다 기억을 못하고 생각나는 거 몇 가지만 적어 본다.

첫째, 미치면 미친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이루려고 미쳐 있으면 그 일에 도달하게 된다는 뜻이다. 정말 그는 그렇게 살아온 산 증인이었다.

둘째, 3P 정신을 가지라. 1) Pencil : 항상 펜을 휴대하고 다니라는 것이다. 2) Paper : 메모지를 항상 휴대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3) Plan : 계획성 있게 살라는 것이었다.

셋째,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런데 그 기회란 준비한 자에게 오는 것이지 아무한테나 막연하게 오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넷째,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살라. 성실하게, 진실하게, 정직하게 살라는 것이다.

다섯째, 좋은 일을 하고 살라. 그러기 위해선 돈도 벌어야 하고 당장엔 손해가 오지만 하나님은 넘치도록 채워 주신다.

여섯째, 명품 좋아하지 말라. 명품 옷 입었다고 그 사람이 명품인생인가. 자신이 먼저 명품이 되려고 노력을 하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조은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조은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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