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한 장면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를 잠시 요약하면, 2급 장애인이면서 사회 선생님인 유진 시모넷 (케빈 스페이시 분)은 수업 첫 시간에 아이들에게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 직접 실천하라'는 1년 동안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다. 일종의 수행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주인공 트레버(조엘 오스먼트 분)는 거지를 돕는다. 그러면서 트레버와 거지는 '도움주기'라는 놀이를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세 사람을 도와주면 도움을 받은 세 사람은 또 다른 세 사람씩 총 9명을 도와주고, 또 9명의 사람은 각각 3명씩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계속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도와주면서 미국의 한 주(州) 더 나아가 미국 전체로 퍼져나간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트레버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미국과 미국인을 감동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은 학교라는 건물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사회'라는 큰 공동체가 '진정한 학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와 행동을 유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라는 틀에 박힌 교육에서 아이들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에 가두기보다는 사회라는 복잡하고 다양한 소재를 간직하고 있는 교재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율학습이나 야간자율학습은 학생들을 교과서라는 한정된 지식 속에 가두는 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자율학습이 진정한 자율학습으로 남기위해서는 학교라는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물론 입시교육이라는 우리교육의 굴레가 존재하지만 작은 것에서부터라도 조금씩 실천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자율학습이 타율로 이루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학교와 교육현실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사고가 절실한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 노태영 기자는 남성고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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