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대치' 이랜드 노사, 16일 오후 만난다

회사 측, 15일 노동부 통해 협상 제안... 노조 "환영한다"

등록 2007.07.15 18:58수정 2007.07.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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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6일 오전 9시 20분]

a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조, 사측 대표가 10일 서울 지방노동청에서 첫 대면에 나선 가운데 뉴코아 최종양(가운데) 대표가 이랜드 일반노조 김경욱(왼쪽 세 번째) 위원장 및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과 교섭에 앞서 열린 사진촬영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조, 사측 대표가 10일 서울 지방노동청에서 첫 대면에 나선 가운데 뉴코아 최종양(가운데) 대표가 이랜드 일반노조 김경욱(왼쪽 세 번째) 위원장 및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과 교섭에 앞서 열린 사진촬영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정원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이 1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측이 15일 오후 노동부를 통해 협상 재개를 노조 측에 다시 제안해 대치국면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범 이랜드그룹 홍보실 팀장은 이날 "회사 측이 교섭을 제안했고, 노조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16일 오후 7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협상에는 오상흔 홈에버 대표와 최종양 뉴코아 대표(사측), 김경욱 홈에버 노조위원장과 박양수 뉴코아 노조위원장(노조 측)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랜드 노사는 지난 10일 3시간여 동안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가 커 협상이 결렬됐다.

한발 물러선 사측... 노조 측 "협상단 신변 보장하라"

사측이 '농성을 풀지 않으면 교섭도 없다'던 자세를 바꿔 이날 협상 재개를 제안한 데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부담과 조속한 사태 해결을 바라는 노동부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팀장이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 측은 일단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회사 측에서 '협상을 하자'는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 측은 "언론사를 통해 회사 측의 협상 제안을 알게 됐고, 노동부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애초 사측은 15일 저녁 7시 서울 구로구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15일은 어렵다'고 밝혀 협상은 다음날(16일)로 잡혔다.


김경욱 위원장은 "오후 5시 반에서야 교섭 제안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현재 교섭위원 및 노조 지도부가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라 15일 협상을 여는 것은 부담이 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신변 보장'을 요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김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를 상대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신변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노조 지도부가 교섭 현장에서 체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노조는 기존에 재안했던 대로 ▲부당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원직 복직 ▲비정규직 고용보장 ▲차별 시정 ▲강제적 인사이동 중단 등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사측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노조를 만나본 뒤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랜드 #홈에버 #노사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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