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EU FTA 협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오마이뉴스 선대식
'한-EU FTA협상을 중단하라'는 구호는 한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많은 시민단체들도 그 구호를 함께 외치기로 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EU FTA 협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한-EU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서 마련한 자리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범국본, 민주노총,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회공공성 훼손하는 한-EU FTA협상 즉각 중단하라", "국민경제 파탄난다 한-EU FTA 협상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유럽 시민단체, 한-EU FTA 반대에 지지 의사"
김애화 범국본 국제연대팀장은 "'한-EU FTA 협상을 중단하라'는 범국본의 요구와 관련해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시민단체에서 연대와 지지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한 "우리가 초안을 만들어 공동성명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EU 무역정책의 반민중적 성격은 세계의 다른 지역, 나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EU가 무역협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아세안 지역, 아프리카, 카리브 지역, 인도 등에서도 EU와의 협상 중단을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한-EU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요구는 인류보편적인 것임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한-EU FTA협상을 중단하라. FTA 중단하고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라."
범국본에 따르면 16일 현재 '지구의 벗 유럽'을 비롯, '유럽기업감시(CEO)', '경계없는 유럽연대(ESSF)', '외채 및 개발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RNDD)', '금융거래과세 시민연합(ATTACK)' 등 유럽,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13개 단체가 범국본의 주장에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