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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조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과 관련해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현장에 나가 있는 아프간 봉사단은 단계적으로 전면 철수하겠다. 또한 일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간 무장단체에게 피랍된 23명의 기독교인들이 속한 경기 분당 샘물교회의 한 목사는 23일 오전 "아프간 현지에서 활동중인 한민족복지재단 봉사단은 단계적으로 현장에서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부 관계자들이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목사는 "피랍된 23명의 사람들 이외에 현장에 남아 있는 관계자들도 여타 기독교선교단체들과의 협의 하에 철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은조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 1층 임시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피랍사건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피랍된 사람들이 아프간에 선교활동을 위해 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피랍된 23명의 부모와 형제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줘 죄송하다"며 "정부가 피랍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일부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이번 봉사단은 결코 공격적인 선교를 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철저히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민족복지재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샘물교회와 재단 관계자들은 아프간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며 "우리는 아프간을 사랑하며 이슬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금 피랍된 이들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측도 우리의 이런 취지를 잘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해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아프간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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