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나토군 공격에 수세.. 협상파장 주목

등록 2007.07.25 11:43수정 2007.07.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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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수뇌부 중 한 명이 어제 자폭하고 나토군의 공습으로 75명의 병사가 전사하는 등 이번 주 들어 탈레반이 크게 수세에 몰리고 있어 한국인 인질 석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AP통신은 24일 나토군이 월요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매복 중이던 탈레반 반군에 습격을 당한 뒤 즉각 반격 공습에 나서 36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 외 칸다하르 주에서도 13명의 반군을 사살하는 등 이 날 총 75명을 소탕했다는 것.

AP가 나토 및 아프간 정부의 발표내용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 두 달간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총 3500명에 달하는 반군이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4일 탈레반 핵심 지도부 중 한 명인 압둘라 메수드가 자폭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압둘라 메수드는 아프간 국경 인접지역인 파키스탄 발루키스탄 주의 이슬람교 지도자 집에 숨어있었으며 이날 파키스탄 군이 은신처를 습격하자 체포를 피하기 위해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2살인 압둘라 메수드는 미국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 25개월간 갇혀있다 풀려난 뒤 탈레반 반군의 사령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알 카에다 역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에 탈레반의 은신처가 밀집해 있다며 파키스탄 정부에 이들을 소탕하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 와중에 탈레반측이 연이어 큰 타격을 당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탈레반 반군이 단일 지도부의 지휘에 따라 움직인다기보다는 느슨한 게릴라군 형태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사건이 협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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