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뜰에 무궁화가 피어 오르고 있다. 활짝 피어 오른 무궁화를 보며 만물의 때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 내 인생의 여행길에도 더 많은 열매를 맺는 나날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성권
여행지가 어느 곳이든 그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사람마다 인생의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삶의 규모도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택하면 된다. 문제는 장소보다는 생각을 여는 게 중요하다. 낯선 곳에서까지 나의 익숙한 버릇만을 내 놓는다면 불화가 생긴다. 그런 모습으로는 낯선 사람들과 얼굴만 붉힐 뿐 어울림은 부족할 것 같다.
여행이 인생이라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은 일이라면 잠깐의 휴식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생의 레이스에서 어떤 경주를 펼치고 있는지? 어떤 질주를 향해 치닫고 있는지? 혹여 인생의 레이스에서 나의 이기심만 펼치고 있지는 않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그처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깨달음과 도전을 통해 남은 인생 여행길을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참된 여행의 묘미이지 않겠나 싶다.
아무쪼록 올 여름철 여행길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한다. 나이가 만든 적든 낯선 곳의 낯선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시선을 열어갔으면 한다. 그 시선을 따라 생각의 지평도 활짝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어리석게 펼치고 있는 인생 레이스도 잠시 내려놓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면 더 없이 좋은 여행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인생의 여행길도 더욱 새롭고 알차게 꾸려갔으면 한다. 그때에만 시간만 낭비하는 여행길이 아니라 오히려 알찬 것들을 새롭게 건져 올리는 뜻 깊은 여행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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