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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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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량춤은 한량들이 추는 춤이다. 양반 한량들이 놀이판을 벌이다 흥이 나면 추는 춤이다. 한량춤은 일정한 춤의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 한다. 흥이 나면 그때그때 마당이나 기방에서 한껏 멋을 내며 추는 남성무이다. ⓒ 김현
하얀 버선발이 살포시 허공을 스치듯 오른다. 움직임 속에 움직임이 없다. 학의 날개 같은 도포 자락이 어둠을 밀어내고 한 줄 바람을 살짝 들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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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걸음마다 절도가 있다. 움직이는 듯 움직이지않은 듯 그렇게 ... ⓒ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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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그의 시선은 고요하다. 정중동의 미.
한여름 밤에 펼쳐진 춤사위엔 정중동의 미가 흐른다. 사뿐사뿐 내딛는 춤꾼의 버선발엔 삶의 고독이 묻어나고 시름 한 무더기도 묻어난다. 그리고 그 고독과 시름을 흥겨운 가락에 나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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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겨운 가락에 흥이 덩실하고..... ⓒ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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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뿐사뿐 움직이는 걸음에 시름은 다 사라지고... ⓒ 김현
고요한 물살 같다. 격렬한 용트림이 없어도 간결한 용트림이 춤이 끝날 때까지 흐르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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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춤이지만 독특한 맛을 풍긴다. 춤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고요한 춤사위마냥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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