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시 챙겨 둘 30가지

5박 6일 정도의 패키지관광의 경우

등록 2007.08.22 09:47수정 2007.08.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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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7년 8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중국 여행(인천신공항-장춘-통화-백두산-집안-장춘-북경-인천신공항)을 다녀온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중국 나들이(1차 : 대만-홍콩-상해-항주-북경, 2차 홍콩-광주-북경-일본)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국 여행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이며, 최근에 다녀온 바 있기에 중국 여행 시 필요한 준비물을 적어보려고 한다. (단,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일반적인 사례가 아닐 수도 있음)


만약 여름철에 5박 6일 정도로 위와 비슷한 여정으로 다시 한번 중국 여행(배낭여행이 아닌 패키지여행)을 가게 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여장을 챙기려고 한다.

1. 속옷 6벌 : 속옷은 부피가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니 부피에 부담은 없다. 매일 갈아입으며 상쾌한 마음을 맛보는 것이 여행의 피로를 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상의 5벌 :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상의는 매일 갈아입는 것이 좋을 듯하다.

3. 하의 3벌 : 하의는 상의만큼 땀을 많이 묻히지 않는다. 이틀에 한 벌 정도 갈아입어도 될 듯하다.

4. 모자 : 모자는 필수다. 창이 넓으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끈이 있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는 접어서 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는 카우보이 모자를 가져갔는데 아주 유용했다.


5. 선글라스 : 이번 여행에서는 한 번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백두산이나 만리장성 등에 오를 때, 날씨가 쾌청했다면 필요했을 것이다. 챙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6. 디지털 카메라 : 카메라는 여행의 필수품일 것이다. 이번에는 소지하기 쉽도록 작은 구형 카메라를 가지고 갔다. 중요한 순간에 필름을 갈아 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내가 찍은 사진이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불편했다. 다시 한 번 나간다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가고 싶다.


7. 전대 : 이것을 차면 옷이 볼품은 없지만, 휴대가 간편하고 안전하다. 주머니가 많은 등산용 재킷도 좋을 듯하지만, 공항을 통과할 때는 주머니 속의 열쇠나 동전까지 꺼내 놓아야 한다. 전대를 차고 있다가 항공기 탑승 등 검색을 할 때는, 주머니 속의 모든 소지품을 그 안에 넣고 검사를 받으니 편리했다.

8. 설사약과 소화제 :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 번도 약을 복용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설사약이 없었다면 상당히 곤욕을 치렀을 것이다.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필수품일 듯하다. 정로환같이 간단한 알약(48개 : 성인 12회분, 2,000원 내외)으로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9. 환전 :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달러, 위안화, 한화 3가지이다. 출국할 때 김포공항 면세점에서는 한화와 달러를 사용할 수 있고, 중국내의 관광 매점에서는 한화가 통용되며, 입국할 때 중국공항 면세점에서는 위안화와 미화가 통용된다. 왕부정 거리 등 중국의 노점에서는 위안화만 사용이 가능하다.

돈을 어디서 얼마나 쓸 것인가만 생각하면, 얼마를 환전하면 좋을지 계산이 나올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안화 환전은 400위안 정도(한화 52,000원)면 되지 않을까 싶다. 위안화만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거리의 먹거리 쇼핑 정도인데, 중국은 물가가 싸다. 먹거리 용도로만 사용할 계획이라면 400위안도 많다.

다시 말하면, 중국 내 공식 관광매점에서는 한화가 통용되고, 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도 많다. 위안화를 쓰면 한화보다 다소 경제적(1만원에 몇 백원 정도)일 수 있지만, 돈이 남았을 경우 환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위안화 10원이 1340원이니까 30원이면 얼마일까?' 등 복잡하게 계산하는 것도 피곤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굳이 환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미화의 경우 김포공항과 북경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혹시 남는 것은 다른 해외여행 때 사용할 수 있으며 환전도 위안화보다 쉬우니 좀 넉넉하게 바꿔도 좋을 듯 하다.

10. 선 크림 : 여름이니 당연히 햇볕이 뜨겁고, 중국은 관광 중 걷는 코스가 많다. 여성은 물론 남성도 필수일 듯하다.

11. 수첩과 필기도구 : 나는 이번 연수에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주머니나 전대에 넣을 수 있는 손바닥만한 수첩과, 목에 걸 수 있는 목걸이 볼펜이 좋을 듯 하다. 수첩에는 긴급 연락처, 매일 아침과 저녁에 점검할 사항, 경비 지출 내역 등을 적어두면 좋다.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집 전화번호도 생각이 안 날 수 있으니 때에 따라서 수첩이 요긴할 수도 있다.

12. 긴팔 점퍼와 반바지 : 백두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필요하다. 아래에서는 땀을 흘릴 정도로 더워도 천지에서는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 그밖에 오한 등을 대비하여 얇은 것으로 한 벌 정도는 필요할 듯하다. 여행 시, 예의를 갖춰야 할 자리가 아니라면 반바지가 편할 수도 있으므로 역시 한 벌 정도는 필요하다.

13. 치약과 샴푸 : 호텔급의 숙소라면 치약, 칫솔, 샴푸, 비누, 빗 등이 1회용으로 비치되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치약은 냄새가 그리 좋지 않고, 샴푸도 향이 그리 개운하지 않다. 칫솔과 비누는 숙소의 것을 쓰더라도, 치약은 식후 상쾌한 기분을 위해 자신의 기호품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샴푸 역시 자신의 기호품을 쓰는 것이 개운할 듯하다.

14. 화장지 :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고, 길림성 쪽에서는 호텔에도 화장지가 없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호텔에서도 화장지를 충분히 주지 않고, 두 사람이 하루 저녁 사용할 정도만 비치되어 있었다.

15. 휴대폰 : 로밍을 하면 통화가 가능하니 가져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면 국제전화요금을 내가 부담해야 한다. 가져가더라도 가급적이면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말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다.

16. 양말 6켤레 : 당연히 매일 갈아 신어야 할 것이다. 중국 호텔에는 세탁기가 있는 곳을 못 보았다. 화장실에서 손수건이나 양말 정도는 빨 수 있으나 그것을 말리기가 쉽지 않다.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17. 중국어 회화 : 간단한 회화 10~20개 정도는 미리 익히고 가면 좋을 듯하다.

18. 1,000원 권 5장 : 호텔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팁을 주는 것이 관례다. 팁은 통상적으로 미화 1달러(800원 내외), 한화 1,000원, 위안화 1위안(1,300원 정도)을 준다. 경제적으로 따지면 미화 1달러가 가장 싸지만, 세종대왕을 홍보할 겸 새 돈 천원권으로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혹시 식당 같은 곳에서도 팁을 주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으니 1만원쯤 바꿔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19. 스킨로션 : 호텔에 비치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화장품 류는 자신의 기호품으로 휴대용 용기에 넣어서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 개인적으로 복용하는 약 : 단체로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에서는 병원에 가기도 힘들고, 간다고 해도 한국과는 약의 체제가 다르다. 개인이 필요한 약은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1. 때밀이 수건 : 여행 중에는 땀이 많이 난다. 타월 형태로 된 것을 가져간 뒤 숙소에서 샤워를 할 때 사용하면 개운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매점에 가기도 쉽지 않고, 눈에 보이는 먹거리라면 몰라도 보이지 않는 것은 사기가 쉽지 않다. 판매 상인과 말이 안 통하지 않는가.

22. 면도기 : 1회용 면도기가 부담 없을 것이다. 호텔에는 콘센트가 있으므로 전기 면도기 충전도 가능하다.

23.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두 권 정도 : 이번 여행 중에 장춘에서 북경까지 고속열차를 탔는데 6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그밖에 버스로 1시간 이상 장거리를 갈 때도 있을 것이다. 피곤하면서 잠도 오지 않을 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도 괜찮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철환 씨의 '연탄길'을 추천한다. 감동적인 사연도 많고, 한 가지 이야기가 3쪽 내외니 부담도 없다.

24. 눈에 띄는 여행용 가방 : 이번 여행에서 나는 검은색의 평범한 여행가방을 가지고 갔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수화물을 찾을 때 가방을 찾기가 힘들었다. 다른 승객의 가방 역시 90%가 검은색이었기 때문이다. 색상이 특이하면 자신의 가방을 찾기가 쉬울 듯하다.

특이한 가방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가방에 어떤 표시를 하는 것도 좋다.

단, 손수건이나 어떤 장신구 같은 것을 다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화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없어지는 경우(짐을 옮기면서 풀려 나간 것인지, 인부가 가져간 것인지는 알 수 없음)가 많다. 어느 여행에선가 일행 12명의 가방 손잡이에 똑같은 형태의 빨간 손수건을 매단 적이 있었는데, 첫 번째 비행기에서 1/3이 없어졌고, 그 다음 비행기에서 내리니 대부분 사라졌다.

25. 작고 가벼운 배낭 :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폼으로 메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혹시 간단한 쇼핑을 하게 되면 손에 드는 것보다 배낭에 넣는 것이 편리하다.

26. 벌레물린 데 바르는 약 : 여름에는 모기 등 각종 벌레에 물릴 수 있으며, 이 때 피부가 근질거리는 것도 상당한 고통이다. 시중에서 파는 소형 물약을 하나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7. 1회용 커피 : 식후에 기본적으로 커피나 차 등을 주는 우리나라 식당과 달리 중국에서는 웬만큼 큰 식당에도 커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식당이 음료수로 차만 줄 뿐이다. 호텔 뷔페식에는 커피가 있기도 하지만, 맛이 한국에서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식후 커피나 차를 즐기는 취향이라면 1회용 커피나 차를 준비해서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식당마다 더운 물은 있으므로 가져간 차를 타서 마실 수 있다.

28. 비옷 : 만약 비가 온다면 중국 내의 관광지에서도 1회용 비옷을 구입할 수 있으며, 값도 그리 비싸지는 않다. 그러나 급하게 사려고 하면 비싸게 지불할 수도 있으며, 부피가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니,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29. 손수건 2장 정도 :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간단한 간식을 들더라도 씻을 여건만 된다면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위생을 위해서 좋다. 이런저런 사정을 위해서 손수건은 필수품이다. 여행 중에 빨래를 하기는 곤란하지만, 손수건 정도는 자기 전에 빨아 두면 밤사이에 말릴 수 있다.

30. 스낵 과자 네 다섯 봉 정도 : 여행 중에 차내에서 맥주 정도는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주류는 현지의 것을 맛보는 것도 좋겠지만, 안주는 무엇으로 할까? 내 경우 입맛에 맞는 우리 과자류가 좋았다. 이것은 소모품이니 먹을 때마다 짐이 줄어드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쇼핑은 싸가지고 간 스낵 과자류만큼의 분량만 채우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상 적은 것이 상당히 많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생 책가방 정도에 모두 들어갈 수 있다. 내 경우 100m x 50cm의 여행용 가방에 배낭까지 넣었어도 공간이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지식인오픈백과와 저의 블러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네이버지식인오픈백과와 저의 블러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 #준비물 #배낭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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