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직원들 민주노총 규탄 집회에 나서

직원들 "홈에버 불법영업방해 결코 묵과 안할 것"

등록 2007.08.30 14:12수정 2007.08.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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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버 직원 800여명은 30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앞에서 민주노총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홈에버 직원 800여명은 30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앞에서 민주노총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오마이뉴스 선대식

"회사의 앞날을 생각하면 잠도 설치고 울분을 금치 못한다."

홈에버 직원들이 민주노총 규탄 집회에 나섰다.

홈에버 직원 800여명은 30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극좌파 단체 등 제3의 세력은 모든 선전, 선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성명서를 제3세력의 불법 영업방해 행위 중단, 홈에버 노사문제 정치적 악용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홈에버 노조에도 사측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강길향 홈에버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위(파업)에 가담한 직원은 전체 직원 5000명 중의 5% 남짓인 280명이다"며 "나머지 전체 직원은 '우리일터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밝혔다 .

강 위원장은 "정부는 불법집회를 방치하고 있다, 홈에버는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며 "매장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불법영업방해를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똘똘 뭉치지 않는다면 (이랜드 사태)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민주노총은 국민에게 이랜드 사태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진실알리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외쳤다.


홈에버 직원들은 "사회질서 무너뜨린 민주노총 반대한다", "노사대화 방해하는 민주노총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어 강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항의서와 홈에버 33개 점포를 상징하는 장미꽃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는 홈에버 직원들이 성명서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민주노총에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랜드 노사는 노동부 중재로 이날 오후 7시 민주노총에서 교섭을 재개한다. 하지만 노사 모두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교섭 전망은 불투명하다.

민주노총 규탄 항의집회에 나선 홈에버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규탄 항의집회에 나선 홈에버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오마이뉴스 선대식
#이랜드 #비정규직 #홈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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