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학원을 위한 두번째 발걸음

사회과학대학원준비모임, 10일 2학기 개강... '욕망과 혁명' 등 세미나 진행

등록 2007.09.06 14:36수정 2007.09.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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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세계를 그저 다양하게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칼 마르크스의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에 나오는 문구다. (가칭)사회과학대학원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적혀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변혁'이란 단어 대신 '변화'라는 용어를 선택한 것이 다소 낯설지만 모임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준비모임은 김수행, 김세균, 오세철, 강내희 교수 등 국내 대표적인 좌파학자 40여명이 21세기 좌파 지식인과 실천가 양성을 위해 구성한 모임. 프랑스의 파리 8대학, 미국의 뉴스쿨대학, 독일의 브레멘대학 등과 같은 교육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모임은 본격적인 대학원 설립 추진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경계를 넘어, 분과학문의 체계를 뛰어넘는 교과과정 수립'을 위한 공동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약 40명의 수강생과 15명의 강사가 참가해 문제의식을 나눴다. 그리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일부터 2학기 과정을 시작한다.

 

과목은 '욕망과 혁명 1·2' '역사와 혁명 1·2' '자본주의 노동과정 1·2' '정치경제학' '자본론' 등. '욕망과 혁명'에선 라이히, 라캉, 지젝, 들뢰즈, 가타리 등 현대 좌파철학자들의 욕망이론을 따져보고, '역사와 혁명'에선 세계 사회주의혁명과 국내 노동운동의 역사와 교훈을 되짚는다. 또 '자본주의 노동과정'에선 신자유주의에 맞서 노동과정의 새로운 대안과 투쟁형태 등을 모색한다. '자본론' 세미나에는 <자본론>의 번역자인 김수행 교수가 강사로 참여한다.

 

강의와 세미나는 평일에는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수강료는 과목당 15만원. 기타 자세한 사항과 접수 신청은 준비모임 홈페이지(gssc.jinbo.net)를 참조할 것. 문의전화는 02-3785-1600.

2007.09.06 14:36 ⓒ 2007 OhmyNews
#사회과학대학원준비모임 #김수행 #자본주의 #욕망이론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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