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리'를 아시나요?

긴급 해난구조 요청시 122를 누르세요

등록 2007.09.11 11:33수정 2007.09.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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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리'를 아시나요?

 

 삐리리는 만화나 만평 같은 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루라기나 전화벨을 나타내는 소리입니다. 이 중 호루라기 소리는 대부분 위험을 알릴 때 쓰입니다. 

 

자, 여러분들은 바다 위에서 어떤 위험을 당하면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그곳이 바로 삐리리(122)랍니다.

 

요즘 대부분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만 막상 위험한 상황을 맞으면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할지 몰라 위험을 구출해달라는 신호도 보내지 못한 채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에서는 해상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아니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122로 통일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화재 신고나 긴급 구조요청을 119로 하듯이 바다에서는 122에 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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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태

ⓒ 김선태

얼마 전 해양경찰청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지난 7월 4일부터 20여 일 간에 걸쳐 122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 있는 모집 요강을 보고 마침 내가 생각한 것이 있어 스토리텔링 부문에 간단한 아이디어를 응모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때 정준하의 핸드폰이 “삐리리” 운다.  이 소릴 들은 이순재, 마빡이처럼 마빡을 탁 치며)
이순재 :  그래! 삐리리야, 삐리리!
정준하 : (전화 받을 생각은 잊은 채) 예? 삐리리라고요?“
이순재 : 그래. 삐리리. 삐리리라니까!

이민호 : 아니, 삐리리만 외치면 어떡해요?
이순재 : 야 ! 임마. 삐리리 듣고도 생각이 안나? 삐리리! 122야. 인마! 어서 전화 걸어 얼른!
정준하 : 아하, 삐리리! 122! 그렇지? 그게 왜 그리 생각이 안 났지?
이순재 : 어서 전화부터 걸어 봐. 죽느냐 사느냐인데 웬 잔말이 그리 많아?

 

가족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배가 고장이 나서 안절부절못하다가 전화가 울리는 소리 “삐리리”에 언듯 122를 연상하여 122에 전화를 걸게 되는 상황을 나타내 본 것입니다.  이 작은 아이디어가 해양경찰청 안내전화번호 안내에 큰 역할을 한다면 좋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이 3등에 당선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스토리텔링 3등 이상 8명은 122 1일 체험행사 실시, 상황실·함정 견학하기,  공기 부양정 승선 등의 혜택을 받는다는 겁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아내에게 평생 얻기 어려운 공기부양정을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 것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녹원환경뉴스,갱ㄴ블로그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9.11 11:33ⓒ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녹원환경뉴스,갱ㄴ블로그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 #122 #긴급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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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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