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을 쓴 당신의 심장이 뛴다"

2007 안동국제탈춤축제 풍경

등록 2007.10.02 13:53수정 2007.10.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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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철
 
지금 경북 안동에선 '2007 안동 국제탈춤축제'가 한창이다. 이 축제는 지난달 28일 개막해 37회 '민속축제'와 함께 낙동강 둔치의 강변 축제장과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지에서 10월 7일(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고 있다.  

'하회마을'이나 '하회별신굿(탈춤)'은 안동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1997년 안동시는 처음으로 국제탈춤축제를 기획·개최함으로써 이 경북 북부의 조그마한 소도시는 일약 세계 민속문화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문화관광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하기도 한 이 축제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그 명성을 나라밖으로도 높이고 있다. 2004년 10월에 안동은 '세계역사도시연맹'에 회원도시로 가입하였고, 2005년 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IOV)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이 회의에서 안동국제탈춤축제가 IOV가 인증한 최고의 축제로 선정되었고, 안동은 2006년에는 세계 35개국이 참가한 '세계 탈문화 예술연맹'의 창립을 주도하였다. 우리나라 도시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문화유산 도시연맹'에 가입함으로써,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지구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시기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던 것이다.

올해 탈춤축제는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를 지향해 축제의 주 슬로건도 "탈을 쓴 당신의 심장이 뛴다"이다. 중요 무형문화재를 비롯한 국내외 30여 개 전통탈춤 공연과 함께 ‘탈댄스 경연대회’ 등 현대탈춤 공연도 배치되어 있다.  

함께 열리고 있는 안동민속축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동놀이인 '차전놀이'(남성)와 '놋다리밟기'(여성)를 비롯하여 안동 지역에 전승되어 온 민속행사 30여 종도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주공연장인 탈춤공연장에 돔 지붕이 설치되어 관객들이 보다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개화 이래, 문화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온 안동의 지역적 특성을 알고 있는 이들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 도시가 세계화·국제화 시대의 문화를 담아 녹이는 넉넉한 용광로 노릇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가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안동국제탈춤축제의 리플렛들
안동국제탈춤축제의 리플렛들장호철
안동국제탈춤축제의 리플렛들 ⓒ 장호철

 
안동국제탈춤축제

▶ 기간 : 9. 28(금)~10. 7(일)

▶ 장소 : 강변탈춤공원, 하회마을 등


▶ 주요 행사 내용

- 국내탈춤 공연 : 국내 13개 무형문화재 지정 탈춤단체 및 비지정 탈춤단체의 공연
- 국외탈춤 공연 : 일본, 태국, 부탄 등 10개국 15개 탈춤단체 공연
- 탈춤 따라 배우기 : 국내외 탈춤을 직접 배워 보는 행사
- 신비로운 세계의 탈 기획 전시 : 페루, 몽고,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 탈 문화 특별기획전
- 마스크 댄스 경연대회 : 마스크를 쓰고 분장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춤 경연대회
- 창작 탈 퍼포먼스 : 탈로 표현된 흥미로운 이미지와 탈을 쓰고 표현하는 퍼포먼스
- 탈춤 그리기 대회 : 탈, 춤 흥겨움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
- 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 나만의 탈을 만들어 보는 행사

▶ 기타 안내
-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054-840-6398)
- 홈페이지 : www.maskdance.com(축제조직위), www.andong.go.kr(안동시)

덧붙이는 글 연주되는 노래는 안동국제탈춤축제 조직위원회의 로고송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모두 함께 얼쑤>(백승범)입니다.
#안동 #국제탈춤축제 #민속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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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 넘어 입문한 <오마이뉴스> 뉴스 게릴라로 16년, 그 자취로 이미 절판된 단행본 <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이 남았다.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이어지는 노화의 길목에서 젖어 오는 투명한 슬픔으로 자신의 남루한 생애, 그 심연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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