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노 대통령, 북한에 세계 12위 경제력 과시"

등록 2007.10.05 12:26수정 2007.10.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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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내용이 경제협력에 집중된 만큼 주요 외신 역시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이 어떻게 진행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5일 노 대통령이 이번 방북에 주요 재계인사를 대동한 것과 관련 한 분석가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이 세계12위 수준인 남한의 경제력을 북한에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측 기업의 대북투자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남북한간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

 

신문은 노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이 방북 중 실제로 서해갑문, 평화자동차 공장 등 북한의 주요 경제시설을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FT는 "현재 개성공단에서 20여개의 남한 기업들이 각종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지만 남한 기업인과 일반 북한인의 접촉이 확대되는 것을 꺼리는 북측의 우려로 마치 검역구역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남북 정상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장 남한 기업의 대규모 대북 투자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에너지, 현대자동차 등 방북에 참여한 기업들 역시 정상회담으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된 것은 환영하지만 한결같이 당장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북한은 자동차를 구매할 소비층이 전무하고 유통망도 없다"며 북한에서 아직 어떤 생산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관련 남한 경제인들이 북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리철 참사에게 "북한이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체제 역시 좀 더 시장경제에 다가설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어제 합의로 북한이 향후 추가로 경제특구를 지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시장인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 실익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7.10.05 12:26 ⓒ 2007 OhmyNews
#남북정상회담 #재계 #남북경협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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