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은 만화방과 미니슈퍼를 가다

등록 2007.10.24 17:20

수정 2007.10.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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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 묻어나는 미니슈퍼, 문방구 ⓒ 박하용

토요일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격주로 맞이하는 휴무일이 되었다. 요즈음에는 예전과 달리 현장학습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서울에 있는 애니메이션 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구분하여 전시하고있다. 야! 신나는 만화세상이다. 만화전시관을 찾아보았다. 만화전시관에는 만화의 역사와 지나간 추억 만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만화의 기원은 선사시대 암각화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만화'라는 단어는 일본에서부터 들어와 사용하고 있다.

만화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은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 시작되었다. 초기 만화는 이도영의 <삽화>를 비롯하여 신문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고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풍류보다는 계몽에 주력했다.

▲ 여러나라 대통령을 애니메이션하여 전시하고 있다 ⓒ 박하용

우리 전통 탈에도 만화의 성격이 가미되어있다. 탈은 희극적인 재미를 더하고자 해학미, 골계미, 풍자미를 극대화 시켰으며, 형식적으로는 극(劇)이었지만 만화적 요소를 그대로 간직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한지공예로 만들어놓은 '만화 보는 모습'은 옛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다시 보고 싶은 만화인 <신동아> <소년시대> <어깨동무> <불가사리> <날센돌이> <홍길동> 등이 전시되어 있고 공모 수상작의 모형이 만들어져 있다. 김용환 님의 캐릭터 작품인 '코주부'도 볼 수 있다.

마지막 기획전시실에 도착하니 시골에서 어린 시절 많이 보았던 장면이 나타난다. 학교 앞에 있는 미니슈퍼, 문방구가 눈에 들어온다. 정겨운 모습이다. 미니슈퍼에는 쫄쫄이, 아폴로, 월드컵, 쫀드기, 별 뽀빠이 등을 볼 수 있고 문방구에서는 예쁜 옷 입히기, 딱지, 노트 등이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해준다. 그곳을 한참 쳐다보았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그런 곳은 어디를 가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애니메이션 센터 전시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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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센터 특별전시실에서는 해학이 가미된 대통령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부시 대통령 등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하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았다. 아이들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센터 밖에도 여러 가지의 애니메이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아이들이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현재 보기 어려운 만화방, 미니슈퍼, 문방구에 대한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어린 시절로 돌아 가보고픈 마음도 든다. 온 종일 쪼그리고 앉아 보던 만화방은 이제는 어디를 가도 찾지를 못한다. 만화방은 사라지고 도심 곳곳에 책 대여점이 생겨 그곳에서 책을 대여받아 볼 수 있다. 이제는 추억으로 사라진 만화방은 이곳에 가야 느껴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10월 13일 아이 휴무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덧붙이는 글 10월 13일 아이 휴무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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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애니메이션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