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일 판문점을 넘어 북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공동선언의 내용에는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며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민족끼리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등의 획기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후 대선정국에 맞물려 이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 잠잠해져 버렸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기쁜 소식인데도 말이다. 이에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떨쳐 일어난 사람들이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이 만나 하나가 되어 여는 줄다리기를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그 행사를 여는 사람들은 순수 민간단체인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회장 최재혁 알티즌하이텍 대표이사)인데 그들은 한(桓)민족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전통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 평화적, 자주적, 상호호혜 평등의 원리에 입각한 남북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일을 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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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 누리집 "통풍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누리집 첫화면 ⓒ 김영조
▲ "통풍" 누리집 "통풍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누리집 첫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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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이름은 제1회 '통풍 아리랑' 축제인데 11월 11일 늦은 1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녘 사람들 1111명과 북녘 사람들 1111명이 만나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군사분계선이 전쟁, 곧 군사 대결의 상징이지만 이제 남북이 하나되어 줄다리기를 하는 하나의 금으로 변해버리는 순간이다.
이들은 “이 '통풍 아리랑'을 통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남북을 갈라놓는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그런 다음 군사분계선을 이제는 국민이 다 함께 걸어가자!”라고 외친다. 통일바람을 불러 일으키자고 말하는 것이다.
11월 11일 1시 행사는 1이 다섯 개 모인 것인데 동양철학에서 5는 토(土)의 기운인 중앙을 상징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통일되어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이 행사에는 온 나라에서 100여 개의 순수 민족단체와 통일운동 민간단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참석하고 특히 2009년 호주에서 개최되는 유엔 주최의 세계 국제비정부기구(NGO)대회에서 한국 비정부기구 연합단체 구성과 사업기획을 총괄 책임을 지는 ‘한생명연합기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제 유엔도 남북한의 대화와 평화통일 및 남북 정상회담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지지 및 성실한 이행 권고, 남북한 간 대화, 화해 및 통일을 위한 유엔 회원국 지원 요청”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그런 마당에 우리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유사 이래로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으로 이상평화국가 신시(神市)를 이루었던 백의민족국가로서 수많은 외세침략에도 평화의 정신으로 신바람 문화를 일으켜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날의 과학문명과 산업사회 발전을 이루어 왔다.
우리 피 속엔 바로 따뜻한 인정과 양심, 존경과 이성이 융화된 자연과 인간, 농촌과 도시, 남과 북, 영남과 호남이 하나가 된 한(桓)생명 공동체 의식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온 평화와 번영 그리고 문화문명이 발전하는 살기 좋은 한민족 정신의 나라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이들은 호소한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가? 젊은이들은 이날을 그저 상술로 만들어진 '빼빼로데이'로만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농민의 날이다. 나아가 남북 동포가 한데 모여 줄다리기로 하나가 되는 역사적이 날이 될 것이다. 우리는 통일을 말로만 염원한다고 할 일이 아니라 '통풍 아리랑' 행사에 참석하여 북녘 동포와 손을 잡고 통일을 이루는 벽돌 하나를 쌓으면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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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혁 대담 중인 "통풍 아리랑" 집행위원장 ⓒ 김영조
▲ 최재혁 대담 중인 "통풍 아리랑" 집행위원장
ⓒ 김영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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