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
박하용
북촌한옥길에는 우리의 전통문양과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의 글귀도 보았다. 북촌한옥길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아름다움도 볼 수가 있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아름다움도 좋다. 아름답게 쌓여 있는 굴뚝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길은 더 아름다워 보였다. 북촌한옥길 옆길도 북촌한옥길과 비교할 때 아름다운 길로 이야기하고 싶다.
북촌 한옥마을의 건물은 옛 건물로 복원하는 곳을 자주 보았으나 도로는 사람들이 걷기 편리하게 다 포장으로 되어 있어 아쉽게 생각이 들었다.
북촌 한옥마을을 복원하면서 건물이 잘 정리 정돈된 길에 대하여는 우리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흙으로 된 길을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여 보았다. 전통 건축물의 마당에 사용하였던 강회다짐으로 길을 포장하여 놓으면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외국인과 연인들의 휴식처 삼청동길아름답게 보았던 가회동 한옥길을 뒤로하고 삼청동길로 향하면서 우리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운 모양을 보았다. 건물을 보는 것도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아름다움이 다르다.
건물을 위에서 바라보는 방법도 그리 흔하지를 않다. 가회동길에서 삼청동길 방향의 건축물을 지는 석양을 마주하고 바라보니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건축물의 특성인 ㄷ자형 건축물의 지붕을 볼 기회로 아름다운 지붕 곡선을 관찰할 수 있었다. 가회동길에서 삼청동길로 이어지는 길은 계단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이자 좁은 길로 위험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