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원들 "신당 떠나고 싶다"

서구의회 일부 의원과 출마예정자 탈당 예정

등록 2008.02.11 18:44수정 2008.02.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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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성사시키며 기사회생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자평하는 것과 달리, 대전의 신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탈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계룡산 산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던 서구의회 구우회 의원 (대통합민주신당)은 1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당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통합신당을 이 한 몸 바쳐 지킨다고 해서 당이 지역에서 살아날 거 같지도 않고 이념 논쟁은 옛말이 됐다"며 "지역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진 마당에 영남은 한나라당이 호남은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되는데 대전 충청을 대변하는 정당에 몸 담는 것도 괜찮겠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다른 의원하고는 협의된 게 아니지만 다음 주 안에는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며 탈당 불사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전 지역의) 다른 기초의회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의 이런 붕괴조짐은 중앙 또는 지역에서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지역의 여론과 지지율도 한나라당에 현저히 밀려 정치적으로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합신당에서 서구을 출마 예상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전득배 씨는 "우리들 심정으로는 통합신당이나 민주당이 지역에서 힘들고 영·호남이 갈라진 상태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자유선진당 입당도) 괜찮다 싶다"며 "자유선진당이 예전 자민련하고는 달라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득배씨는 "다른 지역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밝혀 몇 사람이 같이 움직일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며 "일단 다음 주에 통합신당 당적을 정리하고 자유선진당에 바로 참여할지는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씨는 "불출마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밝혀 자신의 행보를 정치적 이익을 좇는 것만으로 해석하지 말아주기를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2.11 18:44ⓒ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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