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유명환 주일대사 "인수위가 빨리 오라고 해서..."

여·야협상 결렬 위기 미묘한 시기에... 장관 내정 미리 통보한 듯

등록 2008.02.15 13:19수정 2008.02.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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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인수위로부터 빨리 들어오라는 연락 받았다" 이명박정부의 외교부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환 주일대사가 1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문경미


a  이명박 정부의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환 주일대사가 1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환 주일대사가 1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정부의 외교통상부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환 주일대사가 15일 오전 귀국했다. 유 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 하네다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 9101 항공편을 이용해 오전 10시 53분 서울에 도착했다.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 여권의 '초법 조각'에 대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장관 내정자가 현직을 뒤로 하고 귀국한 데 대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밝은 표정의 유명환 대사 "인수위로 간다"

유 대사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빨리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고, 인수위원회 사무실에 가서 지금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외교장관 내정 사실을 '공식' 통보 받았음을 사실로 인정한 대목이다. 

유 대사는 "인수위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가급적 빨리 들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거듭 밝혔다. 이명박 당선인과의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가급적 빨리 오도록 연락을 받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밝은 표정의 유 대사는 "(외통부장관으로서) 구상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정 사실을) 발표한 다음에 기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송민순 외통부 장관과의 접촉 여부를 묻자 "통화했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이라며 송 장관과 사전 소통이 있었음을 밝혔다.


귀국 즉시 서울 삼청동 인수위로 향한 유 대사는 "비서실장에게 간다"면서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을 만날 것임을 시사했다.  

a  이명박 정부의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환 주일대사가 1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유명환 주일대사가 1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유 대사는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뵐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면 "미안하다. 아직 내가 경황이 없다"면서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유 대사는 차문을 닫은 다음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초법 조각 #외교통상부장관 #유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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