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생명력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한 불사조 형제. 최연희(좌)·이인제 당선자.
오마이뉴스
이번 18대 총선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총선 불사조'가 탄생했습니다. 국민들이 아무리 외면해도 "우린 죽지 않아~"라며 잡초 같은 생명력을 자랑하는 두 형제, 만나보시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4선에 성공한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총선 내내 누리꾼들의 집중 포화에도 굳건한 생명력을 자랑했습니다. 오히려 지역에서는 "최연희 의원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현수막까지 등장했죠.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후보들이 나왔길래 성추행범보다 못한 건지가 더 궁금하다 (macbeth1, 네이버)"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최연희 성추행 의원을 선택하신 분들, 때~~단합니다. (산앤산, 다음)"전국 최소 득표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5선에 성공한 이인제 의원. 이당저당 옮겨다니면 얻은 '철새'라는 별명에 이번엔 '불사조'까지. 조류는 조류인데 갈수록 진화하고 계십니다.
누리꾼들, "전국 최소 득표율 당선, 내 진작부터 큰일 낼 줄 알았다. 장하다!! 이제 겨우 5번 탈당? 이제부터가 시작이야(soshin21, 네이버)"라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철새 정치인으로 거듭날' 이인제 후보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인제 의원님, 화이팅 힘내세요! 이제 민주노동당에만 들어가시면 무소속에 우파 정당부터 좌파 정당까지 그랜드 슬램 달성이 코앞입니다!( knight4u_86 , 다음)""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 것"임을 몸소 보여준 최연희 의원과 이인제 의원. 정치계의 진정한 '레전드'입니다.
[국가적으로 낚인 누리꾼, 투표율 비법 제안]'원더걸스'로도 안 돼서 선관위가 최후의 카드로 꺼내든 '투표확인증'.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희한한 떡밥에 누리꾼들이 또 한번 낚였다고 합니다.
애초 각종 공공시설 입장료 등이 할인된다고 홍보했는데요. 알고 보니 별 혜택도 없는 종이조각이어서 "종이 인쇄비와 원더걸스 섭외비로 불우이웃이나 돕지(yubggiman, 네이버)" 부터 "차라리 선관위를 없애고, 선거는 온라인으로 대체하자(troihorse, 네이버)"까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2천원짜리 쓰레기봉투나 영화 관람비라도 깎아줬다면 바로 가서 투표했을 텐데(nkc9)""이제 낚시도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군요. 투표의 대가를 준다는 발상 자체가 어디서 나온건지(wizardjinny 네이버)"우리 누리꾼들, 선관위와 원더걸스도 울고 갈 기발한 비법을 내놓았습니다. 원더걸스가 이 한마디만 했다면 투표율 10%는 올라갔을 거라고 합니다.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이 국회의원보다 더 나빠요~(pyh719@)"
[부동산개발당, 서울 표심을 사로잡다]'여대야소'의 총선 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번 선거는 지역색보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기대와 열망의 반영(dskwak)"이라며 '뉴타운'을 그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막걸리 고무신 선거나 뉴타운 선거나 뭐가 다를까? 뉴타운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거구만(damul, 한겨레)""뉴타운 건설을 시켜줄 후보에게 몰빵해 줬다는 건 서울 사람들이 그만큼 실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것(멘티, 다음)"누리꾼들은 '3김 시대' 이후 돌아온 지역당이 서울에도 제대로 부활했다고 평했습니다.
"영남은 한나라당원, 충청은 자유선진당원, 호남은 통합민주당원, 서울은? 부동산개발당원!(진공청소기, 다음)"[회창옹의 이삭줍기는 계속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