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등 37명 의원 "쇠고기 협상 청문회하라"

등록 2008.04.29 11:45수정 2008.04.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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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37명의 야당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수입 소고기 협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37명의 야당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수입 소고기 협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37명의 야당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수입 소고기 협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의원 37명은 '한미 쇠고기 협상 철회'와 청문회·공개토론회 개최 등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29일 37명 의원들과 공동으로 '국민 생명 위험에 빠뜨릴 한미쇠고기 협상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협상결과에 대해 축산농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축산농가 피해는 어쩔 수 없고, 도시민들이 싸고 질 좋은 고기를 먹게 되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광우병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정치공세로 매도하는 등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까지 계속하고 있기에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국민건강권을 조공으로 바친 굴욕적 협상"이라며 "정부는 총선표를 의식해 숨겨오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였고, 한미 정상회담 바로 전날에 타결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의 축산업자들도 광우병으로 위험하다는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까지 허용했는가 하면, 일본·대만 등도 수입하지 않고 있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머리뼈, 뇌, 척수 등)까지 수입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쇠고기 협상에 따른 대책 역시 재탕 삼탕으로 축산농가를 우롱하고 있다"며 "정부가 축산농가 피해대책으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국제 곡물가 폭등·사료값 인상으로 인해 축산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대책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한미 쇠고기 협상결과를 즉각 철회할 것"과 "각 당은 5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축산 농가를 또 한 번 분노케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공개토론회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강기갑·강창일·고진화·권선택·권영길·김낙성·김우남·김종률·김재윤·김춘진·김태홍·류근찬·서갑원·서재관·신명·양승조·우윤근·유선호·이강래·이규택·이낙연·이미경·이시종·이영순·이영호·이인기·임종인·장복심·조경태·주승용·최규성·최순영·최인기·최철국·천영세·천정배·현애자 의원 등이다.

2008.04.29 11:45ⓒ 2008 OhmyNews
#쇠고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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