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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릉(영릉)이 관내에 있는 경기도 여주군이 새 도시 상징으로 발표한 'Sejong 여주' ⓒ 여주군 보도자료
제 562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 능이 있는 경기도 여주군이 지난 9월 30일 새 도시 표어(옆 그림)로 내놓은 'Sejong 여주'를 두고 "황당하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글의 아름다움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마당에 알파벳 'Sejong' 아래 조그마한 글씨로 '세종여주'라고 한글로 쓴 것은 주객이 완전히 전도됐다는 것.
여주읍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세계화는 가장 전통적인 것에서 비롯된다"면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한글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했다면 여주군은 전국에서도 앞서 나가는 의식 있는 지자체로 평가받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씨와 함께 있던 여자친구 김아무개씨도 "여주의 영문명을 형상화한 것도 아니고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영문명을 형상화하다니 참 어이없다"며 웃었다. 차라리 한글을 멋지게 형상화한 '세종'을 주 도안으로 하고 조그마한 글씨로 'Sejong Yeoju'를 넣었어야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번 도시 표어를 디자인한 '메스C&G'의 오아무개 이사는 "한글의 세계화, 세종대왕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디자인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군은 새 도시 표어를 '여주군민의 날'(10월 10일) 행사장에서 선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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