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전용 '행복 콜택시'를 아십니까?

2일까지 2439명 이용, 장애인체전 기간에는 이용객 2배 늘기도

등록 2008.12.03 11:14수정 2008.12.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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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통약자들의 전용 '행복콜택시'.

교통약자들의 전용 '행복콜택시'. ⓒ 광주광역시

교통약자들의 전용 '행복콜택시'. ⓒ 광주광역시

 

지난 2006년 뜻하지 않게 장애인이 된 이모씨(42·남·장애3급)는 매일 재활운동을 위해 가까운 동네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운동센터를 찾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버스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택시를 이용하지만, 요금이 만만치 않고 타고 내리는데도 불편해 기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택시인 '행복 콜택시'가 광주에서 지난 10월 1일부터 운행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10월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교통약자 전용택시(행복 콜택시)’ 이용객이 12월 2일 현재 2439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1월 5일부터 광주지역에서 열린 장애인체전 기간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장애인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 돼, 광주지역을 방문하는 선수 및 임원 등 방문객의 이동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택시는 일반 택시에서는 볼 수 없는 휠체어 고정장치와 전동시트, 탑승장치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어 안전운행이 이뤄지고 있고, 택시 기본요금이 일반택시 요금의 30%수준인 540원으로 장애인을 둔 가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운행되는 전용택시 8대의 운전원들은 운전 경험이 풍부한 장애인들로 채용돼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가 일반인들보다 월등히 높은 점도 전용택시만의 장점이며, 2009년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에도 선정되어 취약계층의 취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의 많은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들은 전용택시의 운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이들에 대한 홍보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는 약 5만5천명의 교통약자가 있다.

 

시는 지난 9월30일 공익법인 광주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본부장 정수민) 개소식을 열고, 1급과 2급 장애인 또는 3급 지적·자폐성 장애인과 휠체어를 이용한 65세이상 노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약자 전용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아를 둔 어머니 김일례(가명, 47세)씨는 "아들을 장애학교에 보내는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는 데,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콜택시'를 이용하게 되어 가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체전기간 동안 이용 수요가 많아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할 정도로 호응이 매우 좋았다. 지금도 많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콜택시'이용을 희망하는 교통약자는 이동지원센터에 콜 예약전화(062-383-0130)나, 서면 또는 전산통신망 등을 통해 이용 하루 전에 신청하면 된다. 광주 장애인 전용택시의 이용대상은 1-2급 장애인과 3급 지적 자폐성 장애인, 휠체어를 이용하는 65살 이상 노인 등으로 일반 택시요금의 30% 수준에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시는 교통약자 전용택시를 올해 8대, 내년에는 12대를 운영하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대씩 도입해 총 8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a  '행복콜택시' 홈페이지.

'행복콜택시' 홈페이지. ⓒ 광주광역시

'행복콜택시' 홈페이지. ⓒ 광주광역시

#행복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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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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