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잘 키워서 함께 녹색숲 계룡을 만듭시다!

계룡시, 3일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 시민 몰려

등록 2009.04.03 17:01수정 2009.04.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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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계룡시가 푸르고 쾌적한 ‘녹색숲의 도시 계룡’을 만들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는 무료로 나무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계룡시가 푸르고 쾌적한 ‘녹색숲의 도시 계룡’을 만들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는 무료로 나무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 김동이

▲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계룡시가 푸르고 쾌적한 ‘녹색숲의 도시 계룡’을 만들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는 무료로 나무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 김동이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충남 계룡시 엄사리 일원에 조성된 엄사근린공원 주차장으로 몰려들었다.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알고 아침부터 줄을 선 시민들도 있지만 사람들이 몰려가니 궁금해서 따라온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앞에는 매실나무를 비롯해 봄의 전령사 철쭉, 소나무, 잣나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무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이날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는 백발 노인에서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공짜로 나무를 나누어준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성황을 이루었다.

 

"한 사람 앞에 한두 그루씩만 가져가셔야 다른 분들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앞에서 확성기를 통해 행사를 통제하는 시 관계자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은 양손에 들을 수 있는 양만큼 나무를 잔뜩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다.

 

a  자전거에 나무를 싣고 있는 아주머니. 잘 가꾸어 주세요.

자전거에 나무를 싣고 있는 아주머니. 잘 가꾸어 주세요. ⓒ 김동이

자전거에 나무를 싣고 있는 아주머니. 잘 가꾸어 주세요. ⓒ 김동이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온 아주머니는 자전거에 실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무를 실었고, 한 어르신은 시장 카트를 끌고 와서 나무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후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음에도 나무가 많이 남자 현장을 통제하던 관계자들은 이제는 더 가져가라며 나무를 손에 들려준다.

 

"더 오실 분이 없는 것 같은데 더 가져가세요. 가지고 가서 잘 심고 잘만 가꾸어 주세요!"

 

특히, 이날 나누어 준 나무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나무는 소나무와 매실나무였다. 물론 나중에 철쭉도 다 동나긴 했지만, 소나무와 매실나무는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반면에 전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수량이 많은 탓도 있었지만 행사가 종료되는 시점까지도 많은 양이 남아 잔량은 시에서 다시 수거를 해 갔다.

 

 

이날 시민들에게 나누어 준 나무는 철쭉 등 3종류 1400주로 모두 3년생 이상의 나무들이었다.

 

계룡시는 시민들에게 나무를 나누어주기 위해 계룡시 유동리의 종합체육단지 조성부지 뒤편에 조성된 시 자체 육묘장에서 정성껏 재배해 왔으며, 지난 3월말 계룡시 식목행사에도 6천주를 이곳에서 가지고 와 엄사근린공원에 식재한 바 있다.

 

a 나무에 이름표를 붙이세요 내 나무에 붙일 이름표. 뒷면에는 나무이름, 심은사람, 심은날짜를 기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무에 이름표를 붙이세요 내 나무에 붙일 이름표. 뒷면에는 나무이름, 심은사람, 심은날짜를 기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김동이

▲ 나무에 이름표를 붙이세요 내 나무에 붙일 이름표. 뒷면에는 나무이름, 심은사람, 심은날짜를 기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김동이

두 손 가득 나무를 받아 든 시민들은 나무에 붙일 이름표까지 함께 받아 나무를 심은 뒤 이름표를 붙여 내 나무에 대한 애착심도 갖고 또 어린아이들에게는 나무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는 표정들이었다.

 

전나무와 철쭉을 양손에 든 한 시민은 "심을 데가 많은데 더 가져갈 수가 없어서..."하고 안타까워하다가 "저도 이름표 좀 주세요. 나무에 아이들 이름으로 매달아 주게요."하고 말하고는 행사관계자로부터 이름표를 받아들고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 있던 행사 관계자는 "이번에 나누어 준 나무들은 모두 3년생 나무들로 매실나무 경우에는 잘 가꾸면 앞으로 3년 후에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룡시가 녹색 숲으로 물들 수 있도록 시 육묘장에서 정성껏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는 오는 5일 64주년 식목일을 맞이해 푸르고 쾌적한 '녹색숲의 도시 계룡'을 만들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계룡시가 마련한 행사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2009.04.03 17:01ⓒ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나무나누어주기행사 #계룡시 #식목일 #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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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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