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는 소설 안 쓰더라"

선진규 정토원 원장 일갈

등록 2009.05.29 02:33수정 2009.05.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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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안쓰는 <오마이뉴스> 봉하산에 있눈 정토원 원장 선진규(75세) 어르신께서 '<오마이뉴스>는 소설 안 쓰더라.’ ‘제대로 나오더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 임윤수

▲ 소설 안쓰는 <오마이뉴스> 봉하산에 있눈 정토원 원장 선진규(75세) 어르신께서 '<오마이뉴스>는 소설 안 쓰더라.’ ‘제대로 나오더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 임윤수

 

두 딸을 데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영전에 모셔져 있는 봉하마을엘 다녀왔습니다. 묵념으로 대신하는 정례를 올리고 봉하산에 있는 정토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선진규(75) 정토원 원장께서는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질문할 차례가 되니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시기에 <오마이뉴스>라고 하니 여타 매체의 기자들 앞에서 대뜸 "'<오마이뉴스>는 소설 안 쓰더라.' '제대로 나오더라'"라는 말로  <오마이뉴스>에 대한 신뢰를 한껏 보여 주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소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신 자신이 소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며, '이제는 소설 쓸 수 있는 대상이 없어져서 심심하겠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 원장님은 조소 섞인 말씀과 조소 조롱하는 듯한 웃음으로 정론직필과는 거리가 먼, 소설 같은 기사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매체들을 희롱하셨습니다. 

 

언론의 경쟁력은 소설이 아닌 진실보도라는 것을 실감하며, 75세의 어르신이 보여주는 거침없는 신뢰에 가슴이 떳떳해지는 걸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2009.05.29 02:33ⓒ 2009 OhmyNews
#봉하마을 #정토원 #선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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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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