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눈물 "우리 가슴속에 큰 비석 세우겠다"

등록 2009.05.29 17:57수정 2009.05.29 18:12
0

[김건우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고 전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를 되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제동은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노제 사전 추모행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몇 줄 짧은 글을 남기고 가셨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지만 우리가 신세를 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제동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하셨지만 앞으로 받을 고통이 더 크다"며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하셨지만 우리가 기꺼이 나눠드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다"며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심장이 뛸 때마다 잊지 않겠다"며 울먹거렸다.

 

김제동은 "미안해하지 말랐는데 좀 미안해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누구도 원망하지 말랬는데 스스로를 원망하겠다"고 전했다.

 

또 "운명이라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작은 비석만 남기라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는 큰 비석 잊지 않고 세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마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분을, 우리 가슴 속에 한 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제동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절절한 추모의 글을 남긴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05.29 17:57ⓒ 2009 OhmyNews
#김제동

AD

AD

AD

인기기사

  1. 1 서울대 경쟁률이 1:1, 이게 실화입니다 서울대 경쟁률이 1:1, 이게 실화입니다
  2. 2 유인촌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되었다 유인촌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되었다
  3. 3 "600억 허화평 재산, 전두환 미납 추징금으로 환수해야" "600억 허화평 재산, 전두환 미납 추징금으로 환수해야"
  4. 4 아내가 점심때마다 올리는 사진, 이건 정말 부러웠다 아내가 점심때마다 올리는 사진, 이건 정말 부러웠다
  5. 5 아무 말 없이 기괴한 소리만... 대남확성기에 강화 주민들 섬뜩 아무 말 없이 기괴한 소리만... 대남확성기에 강화 주민들 섬뜩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