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아주 작은 비석' 다음주 가닥

김경수 비서관 "비석 위치 등 아직 결정 안돼"... 정토원, 49재 중 4재 열려

등록 2009.06.19 16:44수정 2009.06.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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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4재가 19일 오전 봉하마을 뒷산 정토원에서 열렸다. ⓒ 사람사는세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구성된 '아주 작은 비석건립위원회'(위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와 유골 안장식 등에 대해 준비하는 '봉하전례(典禮)위원회'는 조만간 비석 위치와 묘소 형태 등에 대해 확정할 예정이다.

19일 김경수 비서관은 "아주 작은 비석 건립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유족과 최종 협의 중이다"면서 "다음 주 안까지 비석과 묘소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석 위치와 유골 안치 방식 등이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는데, 김경수 비서관은 "사실이 아니며 오보로, 해당 기자한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가 보이는 등산로 인근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서거 뒤 일부가 그런 의견을 낸 적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언론들이 너무 앞서 가는 보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비석에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담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위원회에서 다음 주 초·중반까지는 비석을 어디에 세울 것인지, 묘소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해서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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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등유족들이 19일 정토원에서 열린 49재 중 4재를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람사는세상


강금원 회장 등 참석해 4재 열려

한편 봉하마을 뒷산 정토원에서는 19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49재 가운데 4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권양숙씨는 과로 등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3재 때는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날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듯 창백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4재에는 구속되었다가 최근 병보석으로 나온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머리를 깎은 채 참석했다. 또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이병완 전 비서실장, 김병준 전 정책실장,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최철국·서갑원·박주선 의원, 이창동·유시민·강금실·이재정 전 장관, 배우 문성근·명계남씨, 정영두 민주당 위원장(김해갑), 김맹곤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있는 봉하마을에는 계속해서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김해시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의하면, 평일에는 평균 5000여 명이 찾고 있다. 주말에는 수만 명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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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토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4재에 참석한 참여정부 인사들이 앉아 있다. ⓒ 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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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되었다가 최근 병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19일 정토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4재에 참석해 참여정부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정토원 #권양숙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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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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