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무엇했나? <국제신문> 11일자 3면.
국제신문
부산·경남지역 언론들도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에 유치를 희망했으나 탈락한데 대한 서운함을 내비쳤다. 정치권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이날 <국제신문>은 '뒷짐 졌던 부울경 의원들 정치력 논란'의 기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기사는 "지역의 주류 정치세력인 한나라당 부울경 시·도당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3개 시·도가 공동유치를 표방했지만, 이 때문에 어느 한 곳의 지역 정치권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순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비판했다.
<경남도민일보>는 향후 파장을 우려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 원인과 파장'이란 제목의 기사는 "5조 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가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지구로 확정됨에 따라 유치에 힘을 쏟아온 경남·부산·울산(이하 부울경) 등 나머지 8개 지역은 허탈해 했다"며 "그러나 경남도·추진위와는 달리 양산시를 비롯한 부울경 3개 시·도 주민들은 정부의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정부는 당초 집중화를 위해 1곳만 선정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복수 후보지가 선정되자 정부정책의 일관성 등이 크게 결여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지역민들은 이번 복수 후보지 선정은 정치적 나눠 먹기 결정이라는 의혹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일보>는 지역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제부터라도 각종 현안 공동 노력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를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겨둬선 안된다"며 "이제 정치권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의 경남 양산 유치 실패를 계기로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에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다"는 기사는 "특히 한나라당 PK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 소(小)지역주의에 함몰됐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각종 현안 해결에 공동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강원] "패배주의·전략 부재·정치력 취약 원주 유치 실패..."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 유치에 실패한 강원지역도 실망이 크다. 지역언론은 패배의 원인을 정치력이 취약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는 이날 5꼭지의 관련기사를 내보냈다. 그 중 '패배주의·전략 부재·정치력 취약 원주 유치 실패 불렀다'는 기사는 실패원인을 조목조목 짚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 유치 실패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권 차원의 정략적 선택(?) 외에도 도에 만연한 패배주의와 전략의 부재, 부족한 정치적 역량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기사는 "도와 원주시는 평가단 인재풀에 소속된 인사들에게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플래카드를 게첨하는 등 소극적인 과거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특히 도는 최종 입지 선정이 임박한 7월에 접어들어서야 뒤늦게 일부 정치권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를 개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구 경북은 지난 2006년 일찌감치 첨복유치위를 구성했다. 막대한 자금을 축적해 1000억원대의 탤런트 기금을 조성했고, 정치권과 의료계의 공조로 유력인사들을 접촉했다"는 기사는 "충북 오송은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과 평가단내 인사들을 대상으로 '저망인 식' 대인홍보에 나서며 연일 정부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사는 "그러나 도와 원주시는 정부가 확정한 '5+2 강원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인 '의료관광·융합'을 첨복단지 유치전략에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 것은 물론 대규모 국책사업의 특성상 '정치적 변수'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권의 소극적인 활동도 유치실패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이계진(원주)의원만이 공정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대부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기사는 "타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받아낸 대구와 광역자치단체장이 휴가도 반납한 채 연일 유치활동 현장을 누빈 충북 오송에 비해 대조적이다"고 지역 정치권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강원일보>도 이날 '탈락 있을 수 없는 일, 허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12년을 공들여 육성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기산업도시 원주가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 유치에 실패하면서 의료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치의 논리에 의한 국책 사업 선정에 대한 격앙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기사는 원주시의장과 시장의 발언을 빌어 아쉬움과 의혹을 동시에 쏟아 부었다.
기사에서 원경묵 원주시의장은 "10여년 전 부터 미래지향적인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왔는데 정치 논리에 모든 것이 희석되고 얼룩져 버렸다"고 말했으며 김기열 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회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결정을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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