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2 <思ひつき夫人> 시나리오 원본에 보이는 이화자의 노래 <꼴망태 목동> 가사.
이준희
두 번째 곡은 <꼴망태 목동>. 시나리오에는 가수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 신문 기사로 미루어 보면 이화자가 틀림없다. '신민요의 여왕'이라 불리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이화자였기에 독창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다.
세 번째 곡과 네 번째 곡은 기존 발굴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만요의 일인자' 김정구와 조선악극단 최고참 고복수의 노래다. 합창과 독창의 조화, 남녀 가수의 적절한 안배를 고려해 다채로운 무대를 구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영상이 아닌 문헌 자료를 통해서이기는 하지만, 현지 조사 결과 <思ひつき夫人>에 수록된 조선악극단 영상 내용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즉답을 주지 않는 도호영화사에서 일단 물러나 일본 체류 기간 내내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야 들을 수 있었던 도호영화사 측의 최종 답신은 나머지 조선악극단 영상이 소장 필름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영화를 만든 제작사 자료실에도 없다면, <思ひつき夫人>의 필름 원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 안에 담긴 조선악극단의 전체 영상은 과연 세상에 남아 있기는 한 것일까? 아직은 아무도 그 답을 알 수 없다. 영상자료원 같은 전문기관에서 근래 해외 조사를 통해 많은 자료를 발굴해 낸 예를 보면, 낙담은 아직 이르다.
미완의 발굴로 캐낸 절반의 조선악극단 영상은 오는 11월 2일에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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