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신기한 장남감이된 청계천 지반침하청계천에 모래가 신기했나요? 아이들이 틈새를 파보았네요. 여기에 뽀족구두가 빠지면 누구 욕좀 나오겠네요.
최병성
청계천의 인도가 무너지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허재영 대전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허 교수님 왈 "청계천은 콘크리트 어항이기 때문에 주변에 흐르는 지하수가 청계천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콘크리트 벽을 따라 흐르면서 물길이 생겼고, 그에 따라 지반이 유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였습니다.
만약 허재영 교수님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청계천의 지반침하로 인한 무너짐 현상은 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인도 아래 지하이기 때문에 다 뜯어내지 않는 한 완벽한 보수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하수이기에 보수공사를 한다 할지라도 이런 현상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반침하로 인한 무너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곳은 청계천의 시작점인 모전교에서부터 광통교에 이르는 우측 인도입니다. 이곳엔 지반침하뿐 아니라 인도에 깔아놓은 콘크리트조차 부실공사로 부서지기 시작하였고, 물가에 쌓아놓은 돌 축대도 하천 쪽으로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시는 이 바위틈새를 모래로 메워 놓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청계천 시설관리실 한 관계자는 16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청계천 인도가 벌어진 원인은 지난 겨울 날씨가 너무 추워 얼었기 때문"이라며 "땅속이 얼어 치솟아 올랐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날씨가 풀리는 3월 말부터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