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가맹점 개장, 추석 앞두고 도둑 입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창원 2곳, 김해 1곳 입점 시도... 대책위 "유통상생발전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등록 2010.09.07 09:05수정 2010.09.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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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사업조정 신청이 들어온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하고 개장해 주변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주변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기습 도둑 입점'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김해(내외동점)와 창원(마산중앙점, 용호점)에 'SSM 입점 일시정지 권고' 이후 사업조정을 회피하기 위해 가맹점으로 전환하고, 경남도에 '일시정지 권고 철회 요청' 공문을 보냈다.

 

김해지역의 경우 2곳을 개장할 계획이었는데, '장유점'은 입점철회를 결정하였지만, '내외동점'은 사업일시중지 권고를 받고 영업을 개설하지 않다가 지난 8월 20일 가맹점주로 개인을 내세워 사업자 등록을 하고 있다. 또 삼성테스코는 지난 5일 마산중앙점 개장을 시도하다 주변 상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a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추석을 앞두고 사업조정이 들어온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해 개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삼성테스코 창원 마산중앙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추석을 앞두고 사업조정이 들어온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해 개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삼성테스코 창원 마산중앙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추석을 앞두고 사업조정이 들어온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해 개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삼성테스코 창원 마산중앙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경남대책위 "기습 도둑입점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테스코가 SSM 가맹점 개장을 진행시키고 있는 속에 주변 상가 상인과 야당·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마트 및 SSM 입점저지 중소상인살리기 경남대책위'는 7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 김두관 경남지사를 면담할 예정이며,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회도 이날 오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한다.

 

경남대책위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삼성테스코는 김해·창원 등 3곳에 대한 SSM 입점 일시정지 권고 이후 사업조정을 회피하기 위해 편법 가맹점으로 전환, 경남도에 일시정지 권고 철회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경남도의 행정조치가 결정 나기도 전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기습 도둑입점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3일 창원용호점의 기습 도둑입점 시도 정보를 듣고 입점을 막기 위해 중소상인들이 농성에 들어갔으며, 이어 5일에는 마산중앙점에 입점을 시도했다"며 "6·2지방선거 시기 정책공약 이행과 대형마트, 편법 SSM 가맹점에 대한 경남도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비판 피하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회도 미리 낸 자료를 통해 "SSM가맹점 편법 확대 반대한다! 국회는 연내에 SSM허가제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삼성테스코가 사업조정 신청이 들어온 점포를 대상으로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대기업의 탐욕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SSM의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진출 확대는, '중소상인 살리기' 가 아니라 '중소상인 죽이기'다"며 " 10억 원 이상의 창업비용을 감내할 상인이라면 이는 벌써 중소상인이 아니며, 또한 현재 600여개의 직영점 SSM만으로도 중소유통의 도소매상인들의 생존권은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SSM허가제 도입에 대해, 이들은 "국회는 지금 머뭇거릴 틈이 없다. 지금 당장 상임위에서 통과된 상생법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9월 국회 때 통과시켜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연내 입법 통과되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고,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말로만 친서민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국회에 계류 중인 '유통상생발전법'을 통과시켜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보장하여야 할 것"이며 "경남도는 사업조정권한이 일임되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사업조정제도를 활용하고 정지권고를 발동해 중소상인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2010.09.07 09:05ⓒ 2010 OhmyNews
#SSM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가맹점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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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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